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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염전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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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염전의 시간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17.09.07 08: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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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전이다.

소금 결정체는 눈처럼 흰데 장화신은 염부는 안 보인다.

대패는 가지런하고 발자국은 오래전에 찍혔다.

긁어 모으로 밀고 당기던 팔뚝의 힘은 어디에도 없다.

덩그러니 놓인 빈 대패는 말라버린 땀방울.

염부는 떠나고 사그락 거리던 바닷바람도 멈췄다.

그곳에는 달려온 시간조차 그대로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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