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스트라제네카가 파킨슨병에 대한 전임상단계의 후보약물 개발을 위해 일본의 다케다 제약과 힘을 합치기로 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케다는 알파-시누클레인 항체 MEDI1341을 파킨슨병에 대한 치료제로 함께 개발하고 상업화하기 위해 제휴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알파-시누클레인은 파킨슨병의 발생에 기여하는 응집하기 쉬운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은 파킨슨병 환자의 신경세포에 축적되며 병이 진행되는 동안 신경계 전체로 확산되는 병적인 단백질 응집체인 루이소체의 주요 구성물이다.
이러한 점은 병적인 알파-시누클레인 응집체를 제거하거나 형성을 막거나 확산을 멈추게 하는 새로운 파킨슨병 의약품의 개발을 뒷받침한다. 이 같은 치료제들은 파킨슨병 발생을 막거나 지연시키거나 질병 진행을 중단시키거나 늦출 가능성이 있다.
MEDI1341은 친화성과 선택성이 높고 효과기 기능이 감소돼 면역체계와의 상호작용이 낮은 차별화된 항체의약품이기 때문에 다른 알파-시누클레인 항체보다 효능과 안전성이 더 우수할 가능성이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케다는 올해 안에 MEDI1341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암, 호흡기질환 등 회사의 중점 분야에 포함되지 않는 약물의 경우 매각하거나 다른 기업과 공동 개발하고 있다.
계약 조건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 1상 개발을 이끌며 다케다는 임상 1상 이후의 개발 활동을 주도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MEDI1341의 개발 및 상업화 비용을 균등하게 분담하고 수익을 나누기로 합의했다. 다케다는 아스트라제네카에게 각종 이정표 도달 시 최대 4억 달러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이외에 추가적인 조건들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혁신의약품&조기개발 생명공학부문 및 글로벌사업개발부 메네 팡갈로스 부회장은 “파킨슨병의 퇴행성 진행을 늦추거나 멈추게 할 수 있는 의약품이 없기 때문에 이 질환에 관한 미충족 의료수요는 여전히 큰 편”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케다는 신경과학 연구 분야에서 우수한 실적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다케다와 자사의 과학적 전문성을 결합하고 개발 위험과 비용을 공유해 전 세계 파킨슨병 환자들을 위한 유망한 접근법인 MEDI1341의 개발을 가속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케다의 글로벌 CNS 치료분야 대표 에밀란젤로 라티는 “유지요법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파킨슨병은 여전히 절망적인 진단으로 받아들여지며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편”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스트라제네카와의 제휴는 환자들의 삶을 개선시키기 위해 새로운 방식으로 입증된 표적에 대한 개발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하는 세련된 방안”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