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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나이프 치료로 수술 불가능 암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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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나이프 치료로 수술 불가능 암 제거
  • 의약뉴스
  • 승인 2005.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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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도입 후 3년간 환자 1천명 돌파
수술이 불가능한 부위에 발생한 암을 사이버나이프로 치료 시 70%이상의 환자에게서 암이 완전히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의학원과 과학기술부는 지난달 27일 사이버나이프 국내 최초 도입 후 1천번째 환자를 진료하고 지난 3년간 진행된 치료사례를 발표했다.

환자의 연령은 5세~88세 사이로 신경계 종양 치료가 406건, 체부 종양 치료가 594건을 기록했다.

사이버나이프는 내과적 문제로 수술이 불가능한 조기 폐암을 비롯해 췌장암, 대장암에서 간이나 폐로 전이된 암, 자궁경부암에서 대동맥으로 전이된 암 등에서 특히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대장암에서 폐나 간으로 암이 전이된 경우 일반적으로는 수술을 하게 되지만, 대동맥 주위 임파절이나 골반내 임파절에 암이 옮아간 경우에는 수술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항암제 치료에 의존한다.

원자력의학원은 이러한 환자들 중 항암제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 및 마취 불가 등의 이유로 수술이 불가능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사이버나이프 치료를 시행했다.

그 결과 폐로 전이된 환자 70%와 임파절 전이 환자 71%에서 암 종양이 완전 제거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특히 크기가 약 2.5cm 이하인 경우에는 90%이상에서 종양의 완전 제거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수술이 불가능한 조기 폐암 환자의 경우 5명 중 4명(80%)에게 있어 치료부위의 종양이 완전히 제거됐으며, 치료 후 1년간 추적관찰을 통해 별다른 합병증이 발생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자궁경부암 환자 중 대동맥 림프절 전이가 나타난 환자 16명 중 15명(94%)의 치료부위 종양이 완전 제거 됐다.

이는 일반방사선치료가 약 30%의 완전 제거율을 보이는데 비해 매우 높은 수치이며, 치료 후 단 한 명의 환자도 심각한 합병증을 보이지 않았다.

사이버나이프 방사선 치료는 일반적으로 호흡 등으로 인한 움직임이 적은 부위, 크기가 작은 종양에 큰 효과를 보였다.

수술이 가능한 초기 암의 경우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환자가 내과적인 질환으로 인해 마취 등 수술을 견뎌내기 힘든 경우, 기존 방사선 치료 후 추가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경우나 국소 재발한 경우 및 증상 완화를 목적으로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매우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양성 및 악성 뇌종양과 기능성 뇌 병변, 뇌혈관 기형 등에도 훌륭한 치료 성적을 보였으며, 뇌 시술의 경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장점이 있다.

한편 원자력의학원 사이버나이프센터는 아시아지역 최초의 국제교육기관으로 지정돼 지난달 28일 현판식 행사를 가졌다.

이는 미국과 유럽에 이어 4번째 지정으로, 이달 중 방사선종양학과 및 신경외과 의사, 물리학자, 간호사, 방사선사를 포함한 말레이시아 의료팀이 교육을 받기 위해 방문할 예정이다.

의약뉴스 김은주 기자 (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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