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장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서 강조

김 장관은 30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IMF 이후 기업주나 CEO가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면서 "보건복지 분야와 교육에 대한 투자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대체적으로 행정부와 노무현 대통령도 이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사회적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보건복지에 대한 투자가 복지부가 선택할 방향이자,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향이라고 판단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취임 초기에 파부침주의 각오로 업무에 임했으나, 막상 부딪힌 큰 문제가 저출산·고령화 문제와 사회양극화 현상이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제도정비는 물론 사회적 합의라는 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정치권에서도 이 문제에 대해 수용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면서도 "실제로는 구체적인 법 적용 등에 대해서는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따라서 "이같은 법적·제도적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 복지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어 "복지는 물적 투자가 아닌 사람에 대한 투자"라며 "그러나 국민에게는 기대만큼 큰 도움을 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소회했다.
김 장관은 건강보험과 국민연금 개혁, 복지부 조직개편 등을 통해 "몰려오는 파도와 맞서 싸우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장관은 "거친 파도에 맞서기 위해 노아의 방주를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한다"면서 "특히 복지부 조직을 빠르고 강하고 날렵한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김 장관은 스스로에 대한 평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문성이 장관의 직무에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종합적 사고능력과 균형감각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답변했다.
의약뉴스 홍대업 기자(hongup7@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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