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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젠 ‘레파타’ 인지기능 저하와 관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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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젠 ‘레파타’ 인지기능 저하와 관계없다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8.19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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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약 대비 비열등...안전성 우려 덜어
 

새로운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 레파타(Repatha, 에볼로쿠맙)의 제조사인 암젠이 제품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암젠의 레파타와 사노피의 프랄런트(Praluent, 알리로쿠맙) 같은 PCSK9 억제제 계열 신약은 유전질환으로 인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환자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크게 낮추는 것으로 입증됐지만 인지기능과 관련된 부작용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적이 있다.

암젠은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에 레파타의 인지기능 부작용 유발 여부를 평가한 EBBINGHAUS 시험의 결과를 게재했다. 이 연구에서 레파타는 위약에 비해 비열등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레파타 치료군과 위약군 간에 인지기능의 유의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책임자인 브리검여성병원의 로버트 P. 줄리아노는 “PCSK9 억제제의 인지기능 영향을 평가한 첫 전향적 설계연구에서 에볼로쿠맙이나 위약을 투여 받은 환자들 사이에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는 에볼로쿠맙이 기억이나 다른 인지적 영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현재의 치료목표보다 훨씬 더 낮출 수 있다는 것으로 의사들과 환자들의 걱정을 없애준다”고 부연했다.

EBBINGHAUS는 레파타와 관련된 심혈관 결과 평가를 위해 실시된 FOURIER 연구에 등록된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 환자 197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중맹검, 위약대조, 무작위배정, 비열등성 연구다.

연구 일차 평가변수는 집행 기능에 대한 영향이었으며 레파타와 위약 간에 통계적인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작업 기억, 기억 기능, 정신운동 속도 등 다른 인지 영역에서도 통계적인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

집행 기능은 1204명의 환자들로 이뤄진 코호트에서 평균 19개월의 치료 이후 CANTAB(Cambridge Neuropsychological Test Automated Battery)의 공간작업기억전략지수 원점수 변화로 평가됐다. 레파타 치료군은 기준치인 17.8점에서 0.21점 감소, 위약군은 0.29점 감소해 차이가 없었다.

CANTAB는 중추신경계장애와 인지기능 평가를 위한 터치스크린 방식의 신경심리학적 인지검사로 일화적 기억, 작업 기억, 집행 기능, 정신운동 속도, 주의력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서 진행되며 언어, 문화와 무관한 태블릿 기반의 평가도구다.

또한 탐색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부정적인 인지적 결과 간의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인지적 이상반응 발생 비율은 레파타 치료군이 1.9%, 위약군이 1.3%로 큰 차이가 없었으며 FOURIER 연구에서 나온 결과와 일치했다.

암젠은 지난 3월에 미국심장병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이 EBBINGHAUS 연구의 결과를 처음으로 발표한 바 있다.

암젠 연구개발부문 션 E. 하퍼 부회장은 “역사적으로 임상 심장학계에서는 LDL-C 수치 저하가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사의 광범위한 임상시험 프로그램에서 수천 명의 환자들이 레파타로 치료를 받은 결과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매우 낮은 환자에서도 일관적인 안전성 프로파일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결과는 스타틴 단독요법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심혈관 질환 환자에서 레파타의 안전성을 뒷받침하는 자료로 추가된다”고 덧붙였다.

암젠은 레파타의 장기적인 안전성 평가를 위한 개방표지 연장연구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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