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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고, 원료의약품 사업부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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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고, 원료의약품 사업부 매각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8.14 0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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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호실적도 발표...주가 상승세

아일랜드 더블린에 본사를 둔 제네릭 의약품 및 OTC 제품 전문기업 페리고(Perrigo)는 원료의약품(API, Active Pharmaceutical Ingredient) 사업을 1억1000만 달러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미국 사모투자전문회사 SK캐피털(SK Capital)은 페리고의 이스라엘 기반 원료의약품 사업부인 페리고 API를 인수하는 확정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이번 거래의 일환으로 현재 판매 중이거나 파이프라인 단계 제품의 원료의약품을 페리고에게 공급하기 위한 장기적인 공급계약을 맺기로 합의했다.

인수절차는 올해 4분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새로운 회사명이 정해질 예정이다. SK캐피털은 이번 인수가 이미 소유하고 있는 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 가치사슬 내 다른 기업들을 보완한다고 설명했다. SK캐피털이 소유하고 있는 기업들은 모두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캐피털은 패리고 API가 제네릭 제약산업에서 독립적인 고품질 원료의약품 공급회사로 성장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적 비전을 위해 숙련된 이스라엘 출신 제약부문 경영인 4명이 이사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페리고는 이 소식과 함께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로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주가가 20%가량 급등한 상태다. 페리고는 작년 2분기에 순손실이 5억3400만 달러였지만 올해 2분기에는 순손실을 7000만 달러로 줄여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또한 분기 매출액과 조정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페리고는 한동안 실적악화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비용절감을 위한 조치를 지속적으로 취하고 있다. 수익성이 나쁜 제품들을 처분하고 있으며 원료의약품 사업 외에도 러시아 내 컨슈머헬스사업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한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페리고의 존 핸드릭슨 CEO는 제네릭 제품 파이프라인이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하면서 다만 미국 내 제네릭 제품 가격 하락세가 내년에도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제네릭 의약품 제조사들은 미국 식품의약국이 경쟁 촉진과 가격 인하를 위해 새로운 제네릭 제품들의 승인속도를 높이면서 기존 제품 가격이 하락해 전반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페리고의 경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한 덕분에 올해 순이익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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