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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당분간 대형 인수합병 추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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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당분간 대형 인수합병 추진 않는다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8.0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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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매출 감소...법인세 개혁 지켜봐야
 

화이자의 이안 리드 최고경영자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미국 내 법인세 개혁이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적당한 시기가 다가올 때까지 대형 인수합병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화이자의 투자자들이나 시장분석가들은 기업 성장세를 높일 수 있는 대형 계약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안 리드 회장은 세금 개혁과 같은 시장 내 단기적인 사건이 자산 가치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관련 내용이 구체화될 때까지 대형 계약을 연기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화이자는 엘러간을 약 1600억 달러에 인수하려고 했었지만 세금 바꿔치기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무산된 적이 있다.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는 올해 말까지 세제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지만 부담적정보험법(오바마케어) 개혁 같은 다른 법률적 변화들이 좌절,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2분기 화이자의 전체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2% 감소한 128억9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톰슨로이터 I/B/E/S가 집계한 시장전망치인 130억80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화이자는 이러한 매출 감소가 주로 호스피라 내 주입시스템 사업 매각과 부정적인 환율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주요 제품 중 폐렴백신 프리베나(Prevenar/Prevnar) 판매액이 7% 감소했으며 우울증치료제 프리스틱(Pristiq) 같은 특허권이 만료된 제품들의 판매액이 급감했다. 화이자가 미국과 캐나다 외 국가에서 판매하고 있는 엔브렐(Enbrel) 판매액도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 때문에 6억1700만 달러로 17% 감소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새로운 제품 중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Ibrance)와 경구용 항응고제 엘리퀴스(Eliquis) 판매액이 8억5300만 달러와 6억500만 달러로 각각 67%, 52%씩 급증한 것이다.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젤잔즈(Xeljanz) 판매액도 3억3600만 달러로 56% 증가했다. 다만 화이자가 140억 달러에 메디베이션을 인수하면서 획득한 암 치료제 엑스탄디(Xtandi)의 판매액은 1억4100만 달러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의하면 독일 투자은행 베렌버그(Berenberg)의 애널리스트들은 화이자의 매출액 감소가 제네릭 경쟁 영향을 만회하면서 성장을 이끌 제품이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이안 리드 회장은 향후 5년 동안 약 25~30종의 신약을 승인 받을 계획이며 이 가운데 최대 15종이 연간 10억 달러의 판매액을 기록하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될 잠재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분기 일부 항목들이 제외된 조정 주당순이익은 67센트를 기록해 시장전망치를 웃돌았다. 화이자는 올해 조정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2.50~2.60달러에서 2.54~2.60달러로 수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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