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3-29 18:51 (금)
AZ, 면역항암제 ‘임핀지’ 폐암 임상 실패
상태바
AZ, 면역항암제 ‘임핀지’ 폐암 임상 실패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7.28 0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진행생존기간 개선 못해...주가 급락

아스트라제네카와 생물의약품 연구개발부문 자회사 메드이뮨은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없는 전이성(4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1차 치료법으로 면역항암제 임핀지(Imfinzi, durvalumab)와 트레멜리무맙(tremelimumab) 병용요법을 평가한 MYSTIC 임상시험에서 연구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실패 소식이 전해진 뒤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는 16%가량 급락해 역대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주요 외신보도에 의하면 이번 주가 하락으로 인해 아스트라제네카의 시가총액에서 140억 달러가량이 증발했다. 이 임상시험은 올해 전 세계 제약산업에서 가장 주목됐던 연구 중 하나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PD-L1 발현율이 25%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 임핀지 및 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과 백금 기반 표준치료법을 비교한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에 대한 일차 평가변수가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정식으로 검사되지는 않았지만 임핀지 단독요법도 사전에 정한 무진행생존기간 유익성 기준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됐다.

MYSTIC 임상시험은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및 역형성림프종키나아제(ALK) 정상형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핀지 단독요법 또는 임핀지 및 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과 표준치료법을 비교한 무작위배정, 개방표지, 다기관, 임상 3상 시험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전체생존기간에 관한 추가적인 일차 평가변수를 측정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계속 진행할 것이며 최종적인 전체생존기간 자료는 내년 상반기 안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의 글로벌의약품개발부문 션 보헨 부회장은 “MYSTIC 임상시험에서 표준요법과 비교한 무진행생존기간 결과가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전체생존기간도 평가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남은 일차 평가변수를 계속 평가하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핀지를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신속 승인받았다.

임핀지는 PD-L1을 표적으로 삼고 PD-L1과 PD-1, CD80 간의 상호작용을 차단하는 단일클론항체로 암 세포의 면역 회피 전략에 대응하고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현재 비소세포폐암 외에도 소세포폐암, 전이성 요로상피암, 두경부 편평세포암종 등에 대한 치료제로 평가되고 있다.

트레멜리무맙은 CTLA-4(cytotoxic T-lymphocyte-associated protein 4) 활성을 표적으로 하는 단일클론항체로 T세포 활성에 기여하고 암에 대한 면역 반응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임상시험 관련 소식과 함께 올해 2분기 및 상반기 실적도 공개했다. 지난 2분기 기업 전체 매출액은 크레스토(Crestor) 같은 주요 제품들의 특허권 만료 영향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 10% 하락했다. 반면 일부 항목을 제외한 핵심 주당순이익은 87센트로 5%가량 증가했으며 이는 시장예상치인 80센트보다 더 높은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