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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텍스, 낭성 섬유증 3제 요법 임상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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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텍스, 낭성 섬유증 3제 요법 임상 성공적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7.1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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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상에서 폐 기능 개선...내년에 주요 임상 돌입

미국 제약회사 버텍스 파마슈티컬스(Vertex Pharmaceuticals)는 낭성 섬유증 치료를 위한 3제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1상 및 2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버텍스는 치료하기 어려운 유형으로 알려진 F508del 변이 1개와 최소기능변이 1개를 보유한 낭성 섬유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근본적인 질환 원인의 치료 가능성이 입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임상 2상 자료에 따르면 VX-152 또는 VX-440이 포함된 3제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들은 1초간 강제호기량(FEV1) 절대값이 각각 9.7%p, 12.0%p가량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임상 1상 시험의 초기 자료에 따르면 VX-659와 테자카프토(tezacaftor), 아이바카프토(ivacaftor)의 3제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들은 FEV1이 9.6%p 개선됐다.

이와 별도로 테자카프토와 아이바카프토로 이미 치료 중인 F508del 변이 카피 2개를 보유한 환자를 대상으로 VX-152 또는 VX-440을 치료에 추가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환자들의 FEV1 절대값은 각각 7.3%p와 9.5%p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 3건에서 3제 병용요법들의 내약성은 전반적으로 우수했으며 발생한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미하거나 중등도 수준이었다. 연구 도중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낮은 편이었다.

버텍스의 제프리 초다케위츠 최고의료책임자는 “이 안전성 및 효능 자료는 명확하고 주목할 만하며 3제 병용요법 3종 각각의 잠재적 유익성이 상당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또 “이 연구와 다른 연구들에서 추가적인 자료를 수집하고 평가할 것이며 차후 주요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버텍스는 3제 병용요법 연구 프로그램의 설계, 지도, 실행을 도울 낭성 섬유증 전문가와 임상시험 연구자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조직한 상태다.

운영위원회 공동의장 중 한명인 미국 앨라배마대학교 버밍햄캠퍼스 그레고리 플레밍 제임스 낭성 섬유증 연구센터의 스티븐 M. 로우 박사는 “최소기능변이를 가진 환자들은 질병의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폐 기능의 뚜렷한 개선이 나타난 이러한 자료는 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테자카프토와 아이바카프토로 치료를 받는 F508del 변이 2개 카피 보유 환자에서 차세대 교정제(corrector)의 추가가 상당한 유익성을 가져오는 것으로 나타난 것도 고무적”이라고 덧붙였다.

버텍스는 낭성 섬유증 환자를 위한 최적의 병용요법을 개발하기 위해 차세대 유전자 교정제 4종을 개발 중이다. VX-445는 이미 임상 2상 단계에 있으며 VX-659는 8월 초에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다. 두 약물은 테자카프토, 아이바카프토와의 3제 병용요법으로 평가될 예정이다. 임상 2상 시험의 자료는 내년 초에 도출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버텍스는 이러한 임상 2상 시험과 VX-152와 VX-440 관련 임상시험을 계속 진행하면서 규제당국 및 운영위원회와 논의한 이후 내년 상반기 안에 한 가지 이상의 3제 병용요법에 대한 주요 임상개발을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버텍스는 아이바카프토를 칼리데코(Kalydeco)라는 제품명으로 시판 중이며 아이바카프토와 또 다른 낭성 섬유증 치료제 루마카프토(lumacaftor)로 이뤄진 복합제 오캄비(Orkambi)도 판매하고 있다.

낭성 섬유증은 CFTR 유전자의 변이로 인한 CFTR 단백질 결함 또는 결손으로 인해 발생한다. CFTR 단백질 기능 결함 또는 부재는 염화물과 나트륨 이동에 이상을 가져오며 폐에서 만성 폐감염과 점진적인 폐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비정상적인 점액 축적을 야기한다. 버텍스에 의하면 북미, 유럽, 호주에서는 약 7만5000여명이 이 질환을 앓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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