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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호르몬으로 뇌졸중, 심근경색증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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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호르몬으로 뇌졸중, 심근경색증 예방
  • 의약뉴스
  • 승인 2005.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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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맥 두께 감소로 동맥경화, 비만에 효과 입증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김성운 교수팀은 최근 성장 발육 지연이나 왜소증 치료에 쓰이는 성장호르몬이 동맥경화나 비만치료에 큰 효과가 있는 사실을 입증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내분비학회 학술대회에서는 약 2천 500여편의 논문 중 가장 백미로 평가되는 논문을 ‘Press release 논문’으로 선정하는데 이에 김성운 교수팀이 선정된 것.

김 교수팀은 ‘정상 성인에서 성장호르몬 투여 후 경동맥 내중막 두께를 감소시키는 효과’라는 논문을 통해 성장호르몬이 동맥경화증의 지표인 목동맥(경동맥 내중막)의 두께를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이는 나이와 성별에 따라 분류한 90명의 정상 성인과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 6명에게 52주간 성장호르몬을 투여 한 후 치료전후의 경동맥 내중막 두께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그 결과 대부분의 군에서 경동맥 두께가 감소했으며 1.05㎜(위험수치 1.0㎜이상)의 두께를 보이던 60세 이상 남성군의 경우 1년간의 치료 후 0.8㎜이하인 정상수치로 감소했다.

또한 12개월이 돼야 효과를 보이던 남자의 경우에 비해 여성은 6개월의 치료만으로도 감소함을 보였고, 흡연자보다는 비흡연자에서 경동맥 내중막 두께가 더 잘 줄어드는 효과를 보였다.

이 밖에 체질량지수, 허리엉덩이비율 등에서 감소 결과를 얻은 것으로 조사돼 비만치료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투여한 성장호르몬이 경동맥 내중막에 있는 내피세포들을 활성화시켜 혈관에 끼어있는 기름때를 제거하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근 여러 연구에서 성장호르몬의 투여가 성장호르몬결핍증 환자에게 경동맥 내중막 두께를 감소시킨다고 보고되고 있다”며 “이에 정상 성인에게서 성장호르몬 대체요법이 동맥경화의 주원인인 내중막 두께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경동맥의 내중막은 주로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나 동맥경화의 위험을 가지고 있는 당뇨, 고혈압, 비만증, 고령, 흡연자 등에서 두껍게 나타난다.

내중막 두께는 콜레스테롤의 증가로 두꺼워지며 이로 인해 중풍이나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의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정상인에 비해 2배가 넘는다.

김 교수는 “정상 성인에서 성장호르몬의 보충요법은 향후 대규모 환자대상의 임상연구를 통해 동맥경화의 또 다른 치료법으로 고려될 것”이라며 “중풍, 심근경색증 등의 예방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김은주 기자 (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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