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바이오제약회사 이노테크 파마슈티컬스(Inotek Pharmaceuticals)는 유일하게 개발 중인 후보물질의 임상시험이 실패했다고 전하며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임상시험 실패 소식이 전해진 뒤 회사의 주가는 45%가량 급락했다.
이노텍의 중간단계 임상시험에서 평가된 트라보데노손(trabodenoson)과 라타노프로스트(latanoprost) 병용요법은 라타노프로스트 단독요법과 비교했을 때 원발 개방각 녹내장 환자와 안압이 정상수치보다 높은 고안압증 환자에게 유익성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28일 이후 하루 1회 오전 내 트라보데노손과 라타노프로스트를 병용 투여 받은 환자그룹은 라타노프로스트 단독요법을 받은 그룹에 비해 안압이 추가로 1.2mmHg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56주째에는 의미 있는 수준의 개선이 관찰되지 않았다.
이노테크의 데이비드 P. 사우스웰 사장에 의하면 56일째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들의 안압 감소 수준은 28일째와 차이가 없었지만 라타노프로스트 단독요법을 받은 환자들은 안압이 1.3mmHg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트라보데노손은 6개월 전에도 후기단계 임상시험에서 위약과 비교했을 때 안압을 유의하게 감소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난 적이 있다. 이노테크는 이번 결과와 이전에 발표된 결과를 토대로 트라보데노손의 임상적 잠재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녹내장 치료제를 개발 중인 기업으로는 로프레사(Rhopressa)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에어리 파마슈티컬스와 정기적인 녹내장 의약품 전달을 위해 안내 삽입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 중인 오큘라 테라퓨틱스(Ocular Therapeutix)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녹내장은 전 세계적으로 두 번째로 높은 실명원인이며 안내액 압력은 녹내장 위험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다.
이노테크는 전략적 대안 모색을 도울 재무적 자문기관을 선임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