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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HIV 사업부, 위기 직면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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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HIV 사업부, 위기 직면 가능성 제기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7.06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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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경쟁 심화...악재 우려

영국계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사업부에 대한 수요 감소 징조와 새로운 경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의 보도에 의하면 미국 종합금융사 시티그룹(Citigroup)이 GSK에 대한 투자의견을 구매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하고 수익 전망치를 최대 9%가량 낮춘 이후 GSK의 주가는 1.8%가량 하락해 런던 FTSE-100 지수에 포함된 주식 중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후 GSK의 주가는 일부 반등한 상태다.

GSK가 비브 헬스케어(ViiV Healthcare)를 통해 판매하고 있는 HIV 의약품은 최근 수년 동안 좋은 성과를 거뒀으며 GSK의 새로운 엠마 왐슬리 CEO는 지난 4월 HIV 포트폴리오가 계속 승승장구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재 GSK는 HIV를 억제하는 새로운 2제 요법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지키려고 하고 있다.

한편 경쟁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는 하루 1회 복용하는 3제 복합제를 개발 중이며 미국 머크앤컴퍼니(MSD)도 새로운 HIV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시티그룹의 앤드류 바움(Andrew Baum) 애널리스트는 이 3개의 기업 중 MSD가 새로운 제품인 EFdA(MK-8591)를 발매하면서 종내에는 GSK와 길리어드를 추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약물은 이르면 2021년에 발매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으며 매일 복용하는 경구약과 연간 2회 투여하는 약물로 개발되고 있다.

시티그룹은 향후 EFdA의 연간 판매액이 위험을 엄격하게 조정할 경우 최대 1억5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이 약물이 지닌 특성을 고려할 때 50억 달러 이상의 판매액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미국에서 머지않아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되는 부담적정보험법(오바마케어)의 폐지로 인해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환자들의 수가 늘어나고 의료제공자들의 비용 민감도가 더 커져 미국 내 HIV 시장의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는 점도 악재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GSK의 HIV 사업부에서 대들보 역할을 하는 약물은 티비케이(Tivicay)와 트리멕(Triumeq)에 들어있는 유효성분인 돌루테그라비어(dolutegravir)다. 이번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이 이 수익성 높은 사업에 대한 위협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HIV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에이즈는 과거에는 일종의 사망선고로 받아들여지기도 했지만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관리 가능한 질환이 됐으며 점차 투여방법이 편리하고 내약성이 우수한 의약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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