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BI 리서치는 현재 암 치료제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처방액을 기록 중인 레블리미드(Revlimid), 옵디보(Opdivo), 아바스틴(Avastin) 같은 수준의 성공을 거둘 제품이 2023년까지는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GBI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암 치료제 시장 내 경쟁은 매우 치열하며 이미 자리를 잡은 제품들이 대부분의 암 적응증들에 대한 2차 치료제 시장점유율을 놓고도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점은 새로운 제품들이 시장에서 자리를 잡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의미하며 시장점유율 증가기간이 10년을 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GBI 리서치에 의하면 특정 환자들을 위한 맞춤 치료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새로운 제품들을 위한 시장점유율은 더 제한될 수 있다고 한다.
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수의 후기단계 파이프라인 후보약물들이 예측기간 동안 탄탄한 수준의 연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됐다.
이러한 신약 후보 중 PD-1 억제제 더발루맙(durvalumab)과 CDK 4/6 저해제 아베마시클립(abemaciclib)은 2023년까지 전 세계 처방액이 블록버스터급에 도달할 것이라고 예측됐다.
새로운 CAR-T세포 치료제 티사젠렉류셀-T(Tisagenlecleucel)와 KTE-C19도 시장진입 이후 블록버스터 품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있다. 게다가 현재 암 부문 파이프라인은 총 7701개의 제품으로 구성돼 이례적으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성장이 계속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GBI 리서치 도미닝 트레와다 매니징애널리스트는 “암 치료시장에서 핵심적인 기업인 로슈, 셀진,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노바티스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MSD 같은 비교적 새로 등장한 기업들이 시장점유율을 넓혀가더라도 높은 수준의 매출 성장을 계속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핵심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은 2023년까지 어느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로슈의 경우 아바스틴, 캐싸일라, 퍼제타, 타쎄바의 특허권 만료가 다가옴에도 불구하고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에 제네릭이 제외된 암 치료제 시장에서 로슈의 점유율은 45%였지만 2023년에는 25%로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