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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애드세트리스’ 병용요법 3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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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다 ‘애드세트리스’ 병용요법 3상 성공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6.27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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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지킨 림프종에 평가...우려도 제기돼
 

일본의 다케다 제약과 미국 시애틀 제네틱스(Seattle Genetics)는 과거에 치료받은 적이 없는 진행성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애드세트리스(Adcetris, 브렌툭시맙 베도틴)가 포함된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주요 목표가 달성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결과가 발표된 ECHELON-1 시험은 133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항암제 병용요법이 평가된 무작위배정, 다기관 연구다. 애드세트리스는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과 관련된 주요 마커인 CD30을 표적으로 삼는 항체-약물 결합체(ADC)다.

임상시험에 참가한 피험자들은 애드세트리스와 AVD(아드리아마이신, 빈블라스틴, 다카바진) 병용요법이나 ABVD(아드리아마이신, 블레오마이신, 빈블라스틴, 다카바진) 병용요법을 투여 받는 그룹으로 무작위배정됐다.

시험 결과 애드세트리스가 포함된 병용요법은 독립적인 검토기관에 의해 평가된 수정된 무진행 생존기간(modified PFS)을 비교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2년째 수정된 무진행 생존 비율은 애드세트리스 병용요법군이 82.1%, 비교군이 77.2%로 분석됐다. 핵심 이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에 대한 분석결과도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애드세트리스+AVD 병용요법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약물 각각에 대해 이미 알려진 내용과 일치하기는 했지만 발열성 호중구감소증 및 말초신경병증 발생률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발열성 호중구감소증은 예방적인 성장인자 사용을 통해 줄어들었고 말초신경병증은 용량 수정을 통해 관리됐다고 한다. 비교군에서는 폐 독성의 발생률과 중증도가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케다 제약 항암제 치료분야의 더크 휴브너 의료책임자는 “이 연구결과가 애드세트리스 개발에 있어 중요한 진전을 의미하며 진행성 호지킨 림프종에 대한 1차 치료접근법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애틀 제네틱스의 클레이 시걸 최고경영자는 “애드세트리스를 호지킨 림프종이 포함된 CD30 발현 림프종 치료를 위한 기본 약물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진행성 호지킨 림프종 1차 치료 임상시험에서 블레오마이신이 제외된 요법의 효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클레이 시걸 사장은 로이터통신을 통해 의사들이 장기 지속가능한 반응률 개선과 독성 감소를 위해 항암화학요법에서 블레오마이신을 제외시킬 수 있길 바라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케다와 시애틀 제네틱스는 이러한 임상시험 결과를 각자 담당하는 지역의 규제당국들에 제출할 계획이다. 시애틀 제네틱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다케다는 다른 전 세계 국가들에서 애드세트리스의 상업화를 진행 중이다.

다만 이번 발표 이후 시애틀 제네틱스의 주가는 약 10%가량 하락했다. 이유는 표준치료법 대비 애드세트리스 병용요법의 개선효과가 유의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대단하지는 않으며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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