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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이 당장 해야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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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이 당장 해야 할 일
  • 의약뉴스
  • 승인 2017.06.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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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약사사회가 벌집을 쑤신 듯 시끄럽다. 조찬휘 대한약사회장과 관련된 소문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소문은 사실로 일부 확인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회장 사퇴론 까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회장은 재선 후 숙원사업으로 낡은 약사회관의 신축을 도모했고 이 과정에서 1억 원 현금 수수라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회관 운영권을 이범식 약사에게 양도하는 조건으로 양덕숙 약학정보원장이 받아 보관하고 있었던 돈은 정상적인 회계 처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약사회 감사단 감사 결과 밝혀진 것이다.

돈을 돌려 줬다고는 하지만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해 조회장은 여러 해명을 했으나 약사회 분위기는 정관이나 규정 위반 그리고 도덕성과 신뢰 등을 이유로 그의 자신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약사회 산하 분회장들은 조회장이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조회장은 그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어 갈등은 수그러들기 보다는 더 확산되는 양상이다.

임시대의원 총회를 열어 이 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도 일고 있다. 하지만 임총 개시에 대해 조회장 본인은 매우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는 9월 서울서 열리는 FIP(세계약사연맹) 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 총회 이후에 여는 것이 타당 하다는 주장이 조회장의 생각이다.

이는 7만여 회원의 참여가 저조해 총회 성공여부가 불투명 하다고 맞서고 있는 여론과는 상반된 견해다. 이런 가운데 박인춘 상근 부회장의 인선 논란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부회장 인선 이후 사건이 터지고 조회장은 지금 사퇴의 벼랑 끝에 몰리고 있다. 조회장이 스스로 사퇴할 지 아니면 언제 열릴지 모르는 임총에서 거취가 결정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최대 피해자는 약사회원들이다.

그들 손으로 직접 뽑은 재선 회장의 신중치 못한 행보는 전체 약사의 신뢰와도 연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주군에게 충성한다는 서약서가 공개되는 등 하이 코미디 적 요소가 가미된 이번 사태의 원만하고 빠른 해결은 실추된 약사 이미지를 회복하는 지름길을 선택하는 방법 뿐이다.

사퇴하든 남아서 사태를 수습하든 몫은 조회장 본인에게 달려 있다. 회원들이 수긍할 만한 조치를 내놓는 것은 조회장이 지금 해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임을 명심해야 한다.

9월 연맹 총회를 이유로 어물쩍 넘어가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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