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생명공학기업 시애틀제네틱스(Seattle Genetics)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은 재발성 및 불응성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에 대해 애드세트리스(Adcetris, 브렌툭시맙베도틴)와 옵디보(Opdivo, 니볼루맙)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1/2상 시험의 중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초기단계 임상시험은 62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반응을 평가할 수 있는 환자는 5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결과는 스위스 루가노에서 열린 국제악성림프종회의에서 발표됐다.
애드세트리스는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의 결정적 마커인 CD30을 표적으로 삼는 항체-약물 결합체이며 옵디보는 프로그램된 세포사멸-1(PD-1) 면역관문 억제제다. 시애틀제네틱스는 일본의 다케다와 함께 애드세트리스를 개발했으며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 임상시험은 1차 치료에 실패한 재발성 및 불응성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3주마다 1회씩 최대 4사이클에 걸쳐 병용요법을 투여 받았으며 4번째 치료 사이클 완료 이후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을 수 있었다.
시험 결과 반응이 평가 가능한 환자 59명의 객관적 반응률이 85%였으며 이 가운데 63%는 완전관해, 22%는 부분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의 환자는 질환이 진행되지 않고 안정됐으며 7%는 진행을 경험했다. 자료 분석 시점 때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시작한 환자는 37명이었으며 12명의 환자는 구제요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흔한 이상사건으로는 구역, 피로, 주입관련반응, 가려움증, 두통, 설사, 발진, 구토 등이 보고됐으며 중증 이상반응 발생률은 8%였다. 중증 이상반응으로는 폐렴, 발열, 대장염, 권태, 구역, 호흡부전, 패혈증 등이 발생했다.
연구책임자인 알렉스 에레라는 브렌툭시맙 베도틴과 옵디보 병용요법이 “표적치료제와 면역체계를 활성화시키는 치료제를 병용해 추가적인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유망한 접근법”이라며 “이러한 중간 분석결과는 전통적 항암화학요법을 사용하지 않는 이 새 치료법의 개발을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항암제개발부문 대표 파우드 나모우니는 시애틀 제네틱스와의 제휴가 “면역항암분야에서의 경험과 혈액암 환자들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병용 치료대안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을 합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현재 애드세트리스와 옵디보 병용요법을 다수의 임상시험들에서 평가 중이다. 재발성 및 불응성 호지킨 림프종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의 경우 올해 중반기부터 환자 등록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이나 종격동 B세포 림프종 같은 비호지킨 림프종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