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기반 제약회사 그뤼넨탈(Grünenthal)은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국가에서 편두통 치료제 조믹(Zomig, 졸미트립탄)에 대한 권리를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조믹은 편두통과 군발 두통의 급성 치료를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된 제품이다. 계약절차는 관련 승인절차에 따라 2분기 말 이전에 완료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그뤼넨탈의 가브리엘 베르치 최고경영자는 “편두통은 전 세계적으로 7500만 명 이상이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광민감성 또는 소리민감성, 구역,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쇠약성 질환”이라고 하며 “이미 검증된 조믹의 인수는 자사의 통증 포트폴리오를 보완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매입은 2022년까지 20억 유로 규모의 기업이 된다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 중요한 진전을 의미하며 같은 기간 내에 4~5종의 혁신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뤼넨탈은 작년에 14억 유로의 연매출액을 기록했다.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제품&포트폴리오전략부문 마크 맬런 부사장은 “그뤼넨탈은 통증 치료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정받는 파트너사”라며 “환자들이 조믹을 계속 이용할 수 있게 하면서 전문 판매인력을 통해 이 제품의 상업적 잠재성을 확대하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뤼넨탈은 계약절차가 완료됐을 때 아스트라제네카에게 2억 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특정 이정표 도달에 따라 추가로 1억200만 달러의 단계별 지급금을 받을 수 있다.
그뤼넨탈은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서 조믹에 대한 권리를 획득하며 미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라이선스를 체결했던 임팩스 파마슈티컬스(Impax Pharmaceuticals)가 계속 판매를 담당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양도기간 동안 의약품을 제조하고 그뤼넨탈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조믹은 경구용 정제, 경구용 확산정, 비강 분무액의 3가지 제형으로 이용가능하다.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는 레코르다티(Recordati)에게 메토프롤롤 베타 차단제 셀로켄(Seloken)과 셀로켄 ZOK, 복합제 로지맥스(Logimax)를 총 3억 달러에 매각했다.
또 올해 2월에는 미국과 캐나다 내에서 황체형성 호르몬 방출 호르몬 작용제 졸라덱스(Zoladex) 판권을 터세라 테라퓨틱스(TerSera Therapeutics)에게 2억5000만 달러에 넘겨준 바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비핵심 자산들을 매각하고 암, 심혈관 및 대사질환 등 핵심 치료분야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