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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연구진, 대장암 맞춤형 치료 방법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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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연구진, 대장암 맞춤형 치료 방법 발견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6.02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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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벨파스트 퀸스대학교 연구진이 유전체 접근법을 통해 대장암 환자의 예후와 삶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

연구 공동 선임저자 중 한 명인 퀸스대학교 암연구·세포생물학센터 응용유전체학 마크 롤러 교수는 “현재 대장암 환자들은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를 받는다”며 “치료결과가 성공적인 환자도 있지만 일부는 효과가 없고 신경손상 같은 쇠약성 부작용이 발생해 신체부위의 감각상실 또는 운동장애를 겪게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이 질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려고 한다면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접근법은 실행 가능한 대안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퀸스대학교 연구진은 옥스퍼드대학교, 리즈대학교와 협력해 대장암 치료에 있어 중요한 진전을 이뤄냈다고 한다.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된 이 연구에서는 대장암세포 내 정밀 유전자 표지(gene signature)를 정의하는 방식이 대장암에 대한 새로운 예후적, 예측적 마크를 개발하고 맞춤형 의료를 실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필립 던 선임연구원은 “환자 조직 샘플에서 나온 분자적, 유전적 자료 분석을 통해 서로 다른 대장암 하위유형이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이 연구는 환자관리를 위해 유전자 표지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발견은 특정 치료제에 민감성 또는 내성을 나타낼 유전자 표지를 알아낼 수 있게 해 각 환자에 따라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암연구소 과학정보책임자 캐서린 픽워스는 “맞춤형 의료는 각 환자에 맞는 최상의 치료를 제공하고 불필요한 치료를 피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 연구는 이를 달성하는데 있어 진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또 “다음 단계는 각 유전적 표지에 대한 최적의 치료제를 찾아내 암 환자들마다 적합한 치료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장암은 영국에서 4번째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며 2번째로 높은 암 사망원인이다. 이 연구는 영국 의학연구위원회 암연구소가 후원하는 대장암에 대한 의료 컨소시엄인 S:CORT(Stratified Medicine in Colorectal Cancer)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S:CORT 협력단체인 영국 대장암 연구 자선단체 Bowel Cancer UK의 데보라 알시나 최고경영자는 “이 중요한 연구는 정상세포를 잘못되게 하는 원인에 대한 이해가 환자들의 치료결과를 개선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개발하는데 있어 핵심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

또한 “영국에서는 매년 약 1만6000명이 대장암으로 인해 사망한다”며 “질병 유발요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이용가능한 치료대안을 개선, 확대시키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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