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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채혈실, 아이들 ‘울음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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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채혈실, 아이들 ‘울음 뚝’
  • 의약뉴스
  • 승인 2005.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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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게 채혈하는 아이 모습 동영상으로 담아
혈액검사를 위해 혈액을 채취하는 채혈실은 아이들이 병원에서 가장 무서워하는 곳 중 하나다.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그칠 날이 없고, 이로 인해 부모들이나 검사자들은 아이들을 어르고 달래느라 진땀을 빼기가 일쑤다.

그러나 건양대병원 채혈실(진단검사의학과)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로 채혈실에서 아이들의 울음을 몰아냈다.

울지 않고 씩씩하게 채혈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이를 모니터를 통해 아이가 볼 수 있게 해 불안감을 해소해 준 것.

동영상의 제작은 건양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이종욱 교수의 아이디어로 촬영과 제작까지 이교수가 직접했다.

이 교수는 “부모의 손에 질질 끌려오며 악을 써대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좋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 제작하게 됐다”며 “기대 이상으로 반응이 좋아 본인도 놀랐다”고 밝혔다.

동영상은 5세에서 7세의 아이들이 채혈하는 모습을 담았으며, ‘캔디’와 ‘로버트태권V’의 만화주제가를 배경음악으로 깔아 친근하면서도 용기를 북돋아 주도록 제작됐다.

채혈을 마친 5살 아이의 엄마 이씨는 “몇 번 채혈을 했었는데 이번처럼 쉽게 한 적이 없었다”며 “아이들이 울고 떼를 쓰면 화도 나고 안쓰럽기도 했는데 너무 편하고 좋다”고 말했다.

또한 병원 관계자는 “주사의 따끔함에 울음을 터트릴려는 아이들도 동영상을 가리키며 ‘친구는 울지 않는다’고 얘기하면 금방 울음을 멈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다른 병원관계자들도 ‘아이들의 울음을 그치게 하는 동영상’을 자신들의 병원에서도 틀고 싶다는 요청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약뉴스 김은주 기자 (snicky@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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