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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발성 폐섬유화증 예후 예측 바이오마커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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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발성 폐섬유화증 예후 예측 바이오마커 발견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5.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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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연구진은 T세포 바이오마커 2개를 통해 특발성 폐섬유화증(IPF) 환자들의 생존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새로운 연구결과는 미국 흉부학회(American Thoracic Society) 국제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연구진이 확인한 바이오마커인 유도성 공동자극인자(inducible co-stimulator, ICOS)와 CD28은 T세포 표면에 존재하며 T세포 활성을 조절한다. T세포는 체내 면역 반응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연구저자인 시카고대학교 의학부 강사 캐서린 A. 본햄은 “특발성 폐섬유화증에서 면역체계의 역할은 논쟁의 여지가 있는 주제”라며 “특발성 폐섬유화증의 경우 천식 같은 다른 폐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프레드니손을 통한 면역체계 억제가 오히려 해롭다는 점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더 정교한 접근법이 도움이 될 수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본햄은 최근 면역체계를 이용해 암에 대항하는 접근법에 대한 연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암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을 폐섬유증 환자들을 위해 활용할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본햄과 시카고대학교 의학부 부교수이며 이 연구의 선임저자인 앤 I. 스펄링 박사를 비롯한 연구진은 최대 5년간 특발성 폐섬유화증 환자 59명과 연령이 대응되는 일반인 22명에서 수집된 임상, 혈액, 폐 기능 검사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ICOS와 CD28이 노력성폐활량(forced vital capacity, FVC) 및 일산화탄소확산능(diffusing capacity of the lung for carbon monoxide, DLCO) 감소와 유의하게 연관이 있다는 점을 알아냈다.

연구에 참가했을 때 ICOS 발현 수치가 가장 높았던 환자들은 생존률이 뚜렷하게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대로 CD28 발현 수치가 낮았던 환자들은 생존율이 낮았다. ICOS 발현 수치가 낮지만 CD28 발현 수치는 높은 환자들은 중간 정도의 생존율을 보였다.

연구저자는 이러한 계층화가 조기에 사망할 위험이 큰 환자들을 발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질환에 대한 조기개입과 공격적인 관리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연관성은 연령, 성별, 인종, 흡연 여부, 면역억제제 사용 여부와 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PD-1에 대한 분석도 실시했지만 특발성 폐섬유화증 환자 생존과의 연관성이 발견되지는 않았다.

연구진은 특발성 폐섬유화증 환자들의 혈액에서 ICOS 수치는 낮았지만 폐와 흉부 림프절에서의 ICOS 수치는 대조군에 비해 매우 높았다고 밝혔다.

본햄은 “IPF 기억T세포가 고도로 활성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폐 내에 T세포가 공격 준비를 한 것으로 보이지만 무엇에 반응을 한 것이며 이러한 반응이 적절한 것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부연했다. 본햄은 이와 관련된 후속 연구가 계획돼 있다고 전했다.

또한 본햄은 이러한 분자들을 표적으로 하는 의약품이 개발되기 위해서는 ICOS와 CD28의 작용기전에 대한 연구가 더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이 분야에 대한 지식의 진전은 연구자 및 임상의사로서 흥미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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