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암 환자용 의약품 전문 바이오제약회사인 어레이 바이오파마(Array BioPharma)와 미국 머크(미국·캐나다 외 MSD)는 어레이의 경구용 MEK 억제제 비니메티닙(binimetinib)과 항-프로그램화 세포사멸 수용체-1(항-PD-1) 치료제 키트루다(Keytruda,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비니메티닙과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현미부수체 안정형 전이성 대장암 환자를 위한 치료법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에 MSD의 지원을 받아 실시될 연구는 병용요법의 권장 약물용량을 정하고 다수의 새로운 요법들의 항종양효과 잠재성을 알아보기 위해 진행될 예정이다. 자세한 계약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어레이 바이오파마의 론 스쿼럴 CEO는 “면역항암분야에서 인정받는 선두기업인 머크와의 제휴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전임상 모델에 MEK 억제제와 항-PD-1 치료제 병용요법을 시험했을 때 나타난 상승작용과 최근 임상시험에서 나온 자료를 고려할 때 암 환자에 대한 이 병용요법의 잠재성이 크다고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트루다는 지난주에 유럽에서 재발성 또는 불응성 전형적 호지킨 림프종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승인되면서 혈액종양 적응증이 추가됐다.
지난 3월 어레이는 NRAS 변이 흑색종 치료를 위한 단독요법제로 비니메티닙을 승인받기 위해 제출했던 신청서를 철회한 적이 있다.
어레이는 미국 FDA의 피드백에서 비니메티닙 단독요법 효능을 증명할 수 있는 임상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 지적됐다고 전하며 임상시험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