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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뇌종양 치료 효과 예측방법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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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뇌종양 치료 효과 예측방법 발견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5.04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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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종양은 치료하기 어려운 암이며 치료제가 효과가 있을지 예측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어린 소아 환자의 경우 치료를 시작하기 이전에 의약품의 잠재적인 효과를 예측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북미핵의학분자영상학회(Society of Nuclear Medicine and Molecular Imaging)의 발표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한 연구진은 소아 뇌종양 환자에서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소아 산재성 내재성 뇌교 신경교종(DIPG) 환자들에게 베바시주맙(bevacizumab, 아바스틴)이 효과가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전신 양전자 컴퓨터 단층촬영(PET/CT) 스캔을 사용했다. 연구결과는 핵의학 저널(Journal of Nuclear Medicine)에 실렸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학교 메디컬센터의 거스 A. 반 동겐 박사는 “소아 DIPG 환자는 매우 예후가 나쁘며 진단 후 2년 이상 생존하는 환자는 10% 미만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이 종양은 모든 유형의 치료제에 내성을 보인다”며 “뇌줄기 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항암화학요법 외에 새로운 표적치료제도 종양까지 도달하지 못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지르코늄-89가 방사성추적자로 사용된 표지된 베바시주맙의 종양 흡수율을 측정해 베바시주맙이 소아 DIPG 환자의 종양에 도달할 수 있는지 조사했다. 또한 이 절차의 안전성과 최적 촬영시기를 평가했다.

방사선요법이 완료된 지 2주가 지난 뒤 7명의 환자는 표지약물 주사 후 1시간, 72시간, 144시간째에 전신 PET/CT 스캔을 받았다. 최적 스캐닝 시기는 주사 후 144시간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환자들은 추가로 가돌리늄 조영증강 자기공명영상(MRI) 측정을 받았다.

반 동겐 박사는 “연구결과 Zr89로 표지된 베바시주맙의 흡수 면에서 환자들과 종양 간에 상당한 이질성이 나타났다”며 “이 비침습적인 체내 약물 분포 및 종양 흡수 정량화 방법은 치료 잠재성과 독성을 예상하고 약물 전달방법 향상을 위한 전략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종양 내 약물 흡수량이 부족해 효과가 없는 치료는 평생 영향을 미치는 부작용만 야기하게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뇌종양이나 다른 고형종양을 앓고 있는 소아들은 특히 분자 약물영상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 동겐 박사는 “분자 약물영상은 올바른 의약품을 질병이 가장 적절한 단계에 있는 적합한 환자들에게 투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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