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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주리대 연구진, 악액질 치료 가능성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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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미주리대 연구진, 악액질 치료 가능성 열어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4.2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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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국립암연구소에 따르면 암 사망 중 약 3분의 1가량은 악액질이라는 쇠약상태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질병이 진행된 단계에서 나타나는 악액질은 식욕감소, 지방제외체중 감소를 유발하며 다장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 미주리대학교 연구진은 텐시스 컨트롤스(Tensive Controls)와 협력해 악액질 상태를 원래대로 되돌릴 가능성이 있는 약물을 발굴했다고 발표했다. 현재 연구진은 새 약물을 평가하기 위한 동물실험을 준비 중이다.

실험 책임자인 미주리대 수의학센터 종양부문 산드라 벡텔 부교수는 “목표는 악액질에 시달리는 동물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것”이라며 “인간 환자에 대한 개선효과로 전환될 수 있길 기대하며 동물들의 말기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리보건대학의 발표에 의하면 악액질은 주변 세포 행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이나 소분자 단백질이 방출되면서 발생한다. 뇌 내 특정 사이토카인은 체내활동과잉과 식욕 감소를 유발해 체중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

미주리대 돌턴심혈관연구센터의 연구자이자 텐시스 컨트롤스의 설립자인 케네스 A. 그루버 교수를 비롯한 연구진은 약물, 독소, 미생물이 뇌에 침입하는 것을 막는 혈뇌장벽을 통과해 멜라노코틴 시스템의 과다자극의 억제할 수 있는 약물을 만들었다. 이 약물은 피하주사를 통해 투여된다.

그루버 교수는 “실험 예비결과가 유망하다”며 “이미 28일의 실험에서 약물 치료를 받은 개 3마리는 체중이 평균 7.5%가량 늘어났고 더 오랜 기간 동안 약물을 투여 받은 개들은 몸이 이상적인 상태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동물실험은 미주리대 소형동물 병원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치료를 받을 동물을 모집 중인 상태다.

미주리대와 텐시스 컨트롤스 측은 앞으로 수년간 실시되는 추가적인 연구들의 결과가 성공적일 경우 당국에 임상시험용 신약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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