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생명공학기업 서카시아(Circassia)는 알레르기 프로그램의 두 번째 주요 임상시험에서 연구목표 달성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해당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호흡기의약품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서카시아는 임상 2b상 시험에서 집먼지 알레르기에 대한 면역치료제가 위약에 비해 유의한 효과를 나타내지 않는 것으로 분석돼 알레르기 포트폴리오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임상시험 결과 시험약물과 위약 모두 피험자들의 알레르기 증상과 구조약물 사용을 크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작년 고양이 알레르기에 대해 면역치료제를 평가한 임상 3상 시험의 결과와 상당히 비슷한 것이다.
서카시아의 스티브 해리스 최고경영자는 “임상시험들에서 면역치료제를 투여 받은 피험자들의 알레르기 증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강력한 위약반응이 관찰돼 평가변수 충족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또한 “앞서 실험실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잘 설계된 현장연구 2건에서 강력한 위약반응이 유의한 치료효과를 입증하는 능력을 방해한 것은 우려가 되는 일”이라며 “이 기술이 생물학적으로 유효하다고 확신하고 있지만 규제당국들이 요구하는 현장연구 설계를 이용했을 때 위약효과를 극복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개발중단의 이유를 설명했다.
서카시아는 앞으로 아스트라제네카와의 미국 내 상업적 제휴가 포함된 광범위한 호흡기의약품 사업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서카시아는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약물 2종에 대한 미국 내 판권을 2억3000만 달러에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