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자계 제약사들의 현금성 자산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재고자산은 크게 증가해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의약뉴스가 11, 12월 결산 주요 외자계 제약사들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23개 업체의 합산 현금성 자산 규모는 2307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328억원, 35.6%가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재고자산 규모는 1조 976억원으로 2015년에 비해 1996억원, 22.2%가 늘어나며 1조원을 넘어섰다.
업체수로 살펴봐도 현금성 자산이 줄어든 업체는 12개사로 과반수에 이른 반면, 재고자산은 절대 다수인 17개사가 확대됐다.
먼저 현금성 자산 현황을 살펴보면, 대체로 규모가 큰 업체들은 곳간이 채워지는 것을 참지 못하는 성격을 보였다.

매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차곡차곡 쌓아가면서 되려 투자에 인색하다는 평가까지 받는 국내사와는 상반된 분위기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최근들어 매년 현금성 자산규모가 크게 증가한 후 다시 줄어드는 양상을 보여왔다.
2010년 초반에는 1700억대까지 상승한후 10억대로 줄어들기도 했으며, 이러한 흐름이 이어져 2014년에는 500억대에서 2015년 800억대로 상승한 후 지난해 다시 201억원까지 급감했다.
한국화이자제약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감소액만 666억원으로 전체 23개 업체의 현금성 자산 감소액의 절반을 넘는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현금성 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724억원에서 226억원으로 498억원이 줄어들었고, 한국오츠카제약 역시 589억원에서 221억원으로 368억원이 축소됐다.
여기에 더해 한국노바티스는 54억원 규모의 예금을 잔고를 비워 2014년에 이어 다시 현금성 자산을 0으로 만들었다.
이외에도 한국얀센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한국쿄와하코기린, 글락소스미스클라인컨슈머헬스케어, 한국페링제약, 바이엘코리아 등의 현금성 자산 규모도 소폭 축소됐다.
반면, 같은 기간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의 현금성 자산 규모는 276억원으로 173억원이 늘어났고, 젠자임코리아가 120억원으로 90억원, 사노피파스퇴르는 298억원으로 52억원이 늘어 사노피 계열 3사가 나란히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노바티스와 한국산도스 등 노바티스 계열 2개사의 현금성 자산규모가 모두 0으로 집계된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이외에도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28억, 한국애브비는 22억이 늘었고, 한국유씨비제약과 노보노디스크제약, 한국알콘 등의 현금성 자산도 소폭 증가했다.
한국노바티스 및 한국산도스와 함께 한국로슈는 현금성 자산을 0으로 보고했다.
규모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310억원으로 가장 컸고, 사노피파스퇴르가 298억원, 사노피-아벤티스가 276억원,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226억원, 한국오츠카제약이 221억원, 한국애보트가 209억원, 한국화이자제약은 201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한국얀센과 젠자임코리아, 한국유씨비, 한국쿄와하코기린 등이 100억대 초반으로 집계됐다.
한편, 재고자산에서는 현금성 자산이 600억 이상 줄어들었던 한국화이자제약이 1085억원이 늘었고, 현금성자산이 0원이었던 한국노바티스도 재고자산은 304억원이 늘어났다.
또한 노보노디스크제약이 247억원,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133억원, 한국얀센이 131억원이 증가했다.
이외에도 한국로슈와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한국알콘, 글락소스미스클라인컨슈머헬스케어코리아, 사노피파스퇴르, 한국애브비, 한국유씨비, 젠자임코리아, 한국오츠카제약, 한국산도스, 프레지니우스카비코리아 등의 재고자산 규모도 확대됐다.
반면,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현금성 자산과 함께 재고자산도 70억 가량 줄어들었고, 한국애보트와 바이엘코리아고 58억 가량 축소됐으며, 한국페링제약과 한국쿄와하코기린, 사노피-아벤티스 등의 재고자산도 감소했다.
규모별로는 한국화이자제약이 2732억원으로 가장 컸고, 한국노바티스가 1145억원, 한국로슈는 1015억원으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다음으로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838억원, 바이엘코리아가 720억원,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673억원, 한국얀센이 573억원,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50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한국오츠카제약, 노보 노디스크제약,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한국알콘 등이 300억대, 글락소스미스클라인컨슈머헬스케어코리아, 한국애브비가 200억대로 집계됐다.
이외에 한국애보트와 사노피파스퇴르, 한국쿄와하코기린, 프레지니우스카비코리아, 젠자임코리아 등이 100억대로 집계됐고, 한국페링제약과 한국산도스, 한국유씨비 등은 100억원을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