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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치료제, 백본과 3rd Agent의 힘겨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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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치료제, 백본과 3rd Agent의 힘겨루기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7.04.13 13: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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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리어드, TAF 전환으로 약점 극복...GSK, 돌루테그라비르 이점 강조

HIV 치료제 시장이 백본(back bone)시장 최강자 테노포비르와 코어 써드에이전트(Core 3rd agent)를 기치로 내건 돌루테그라비르간의 선명성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테노포비르가 디소푸록실푸마레이트(TDF)가 가지고 있던 신부전과 골절 위험이라는 단점을 극복한 알라페나미드푸마르산(TAF)으로 변경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자 돌루테그라비르는 현재 치료중인 환자에서 돌루테그라비르로 전환해 삶의 질을 개선했다는 임상 데이터를 내놓으며 맞불을 놨다.

HIV치료제 시장이 단일정복합제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만큼, 종국에는 젠보야(성분명 엘비테그라비르/코비시스타트/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 길리어드)와 트리멕(성분명 라미부딘/아바카비르/돌루테그라비르, GSK)간의 경쟁구도에서 차별화를 꾀하려는 움직임이다.

테노포비르는 HIV 복합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요법(cART)에서 가장 선호되는 백본 치료제로, 미국DHHS 가이드라인에서 권고한 cART 조합 중 다양한 써드에이전트들과 병용 가능한 유일한 치료제다.

 

DHHS 가이드라인 중 테노포비르 외에 사용 가능한 백본은 아바카비르가 유일하지만, 아바카비르는 돌루테그라비르와의 조합으로만 활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과거에는 국내에서 키벡사(성분명 라미부딘/아바카비르)가 백본으로 가장 널리 활용됐지만, 테노포비르 기반의 트루바다가 도입된 이후에는 트루바다가 가장 널리 쓰이는 백본이 됐다.

그러나 트루바다에 포함된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레이트는 신장질환과 골절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길리어드에서는 테노포비르가 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세포 안에서 최대한 발현될 수 있도록 디소프록실푸마레이트를 알라페나미드푸마르산으로 변경, 신장에 대한 부담과 골절의 위험을 줄인 새로운 제제들을 내놓았다.

테노포비르디소프록실푸마레이트 기반의 백본 치료제로 가장 널리 쓰이던 트루바다는 데스코비로, 트루바다 기반 단일정 복합제 스트리빌드는 젠보야로 대체해 트루바다 기반 요법의 지배력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길리어드는 TDF와 TAF의 직접 비교 임상을 통해 TAF가 신장질환이나 골절의 위험이 낮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 비교 임상에서 신장질환이나 BMD 하락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전무했으며, TDF로 치료받던 환자가 TAF로 전환했을 때 BMD가 상승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이와는 달리 GSK는 돌루테그라비르가 비록 써드에이전트이지만, 백본보다 앞서 고려해야할 치료제, 즉 코어 써드에이전트라고 강조하고 있다.

HIV 치료제 선택시 고려해야 할 유효성과 내성장벽, 약물간 상호작용, 투약간격, 식사와의 연관성 등에서 모두 장점이 있는 만큼, 이제는 백본을 기반으로 HIV치료제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써드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HIV치료제를 선택할 때가 됐다는 의미다.

단순화된 치료요법을 위해 단일정 복합제를 원할 경우 돌루테그라비르 기반의 트리멕을, 아바카비르 외의 백본을 원할 경우에는 티비케이와 해당 백본을 선택하면 된다는 것.

GSK는 그 근거로 기존에 HIV cART요법으로 치료받던 환자들을 돌루테그라비르 기반의 단일정 복합제 트리멕으로 전환한 STRIIVING 임상 결과를 내세웠다.

48주간의 임상 결과, 조기에 전환한 환자나 늦게 전환한 환자 모두 기존 치료를 지속한 그룹과 비교해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 차이가 없었고, 치료에 대한 만족도는 더 높았다는 것.

사측은 STRIIVING 연구에 대해 “단일정 복합제여서 트리멕을 선호한 것도 영향이 있겠지만, 돌루테그라비르의 장점도 반영된 것”이라며 “이 연구는 기존에 잘 치료받던 환자도 트리멕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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