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자계 제약사들도 저성장 속에 이익률까지 줄어들며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뉴스가 11, 12월 결산 외자계 제약사들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23개 업체의 합산 매출액은 4조 4809억원으로 2015년 대비 7.67%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나아가 영업이익은 1063억원으로 9.50% 줄어들었고, 순이익은 611억원으로 38.57% 급감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2.82%에서 2.37%로 0.45%p, 순이익률은 2.39%에서 1.36%로 1.03%p 하락했다.
업체별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면에서는 한국화이자제약이 6814억원으로 5.25% 성장하며 외자계 제약사 중 선두를 지켰다.

지난해 리베이트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던 한국노바티스는 혼란 속에서도 448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1.51% 역성장하는 선에서 선방했다.
이어 한국로슈가 14.22% 성장해 3675억원까지 몸집을 불렸고, 바이엘코리아도 11.50%의 성장률로 3347억원까지 외형을 키웠으며,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3170억원으로 3.32% 성장했다.
또한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는 3057억원의 매출애으로 7.61% 성장하며 3000억대로 올라섰고,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13.08% 성장해 2664억원까지 몸집을 불렸다.
또한 한국얀센의 매출액도 2453억원으로 8.31% 증가했고, 한국애보트는 1774억원으로 3.05%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오츠카제약은 10.48%의 성장률로 150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1500억대까지 몸집을 불렸고, 한국알콘 또한 12.94% 성장하며 1125억원의 매출액으로 1000억대에 올라섰다.
이와는 달리 얀센백신은 2.84% 역성장하며 990억원의 매출액에 그쳐 1000억대에서 물러섰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노바티스의 합작법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컨슈머헬스케어코리아는 2015년 271억이었던 매출액 규모를 지난해 877억원까지 확대했다.
또한 젠자임코리아와 노보노디스크제약은 나란히 두 자릿수의 성장률로 700억대에서 800억대 중반으로 몸집을 불렸고, 한국애브비고 10%대 중반의 성장률로 700억대로 올라섰다.
사노피파스퇴르 또한 20%대의 성장률로 600억대로 몸집을 불렸으며, 프레지니우스카비코리아는 소폭 역성장하며 600억대에 머물렀다.
이외에 한국쿄와하코리기린과 한국유씨비제약은 나란히 한 자릿수의 성장률에 그쳤으나 500억대 후반에서 600억대로 올라섰고, 한국페링제약과 한국산도스도 한 자릿수 초중반의 성장에 그쳐 각각 400억대와 300억대의 매출액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에서는 한국화이자제약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한국알콘, 글락소스미스클라인컨슈머헬스케어코리아 등이 흑자로 돌아선 가운데 한국얀센과 젠자임코리아, 사노피파스퇴르 등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한국애보트와 얀센백신, 노보노디스크제약, 한국애브비 등은 적자로 전환됐고, 한국로슈와 한국산도스는 적자가 이어졌다.
나아가 한국노바티스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영업이익은 60억 이상 급감했으며, 사노파-아벤티스코리아는 23개 업체 중 가장 큰 2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순이익에서는 한국화이제약과 한국알콘이 흑자로 전환됐으며, 젠자임코리아의 순이익은 98억원에서 156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 한국애보트는 적자로 전환됐고 얀센백신과 한국산도스는 적자가 이어졌는데, 특히 얀센백신의 적자규모는 773억원까지 늘어났다.
또한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와 한국노바티스의 순이익이 2015년에 비해 40~60억 가량 급감하며 200억대에서 100억대 중반으로 축소됐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23개 업체 중에서는 순이익 1, 2위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