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돌위가 아닌 아래에 신발이 놓여 있다.
그 위로 봄 햇살이 아련하다.
신발안의 발 냄새가 사라질 기회다.
누군가의 고단한 육체를 싣고 왔을 신발의 주인공은 방안에 들어가 있다.
식당 같지는 않고 그렇다고 강의실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도대체 여기가 어디지, 신발은 궁금해 하지 않는다.
신발은 주인이 어서 나와서 자신을 채워주기만을 기다릴 뿐이다.
아무리 기다려도 불평하지 않는 신발의 마음을 주인은 알랑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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