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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항암제 라이선싱계약 취소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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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항암제 라이선싱계약 취소 위기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3.13 0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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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 연기 명령...상대기업에 피소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의 부법원장인 J.트래비스 래스터 판사는 미국 생명공학기업 이뮤노메딕스(Immunomedics)와 시애틀 제네틱스 간에 합의된 20억 달러 규모의 라이선싱 계약의 확정절차를 30일 동안 연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지난달에 시애틀 제네틱스는 유방암, 폐암, 방광암 등 다양한 유형의 고형종양에서 발현되는 TROP-2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약물 접합체(antibody-drug conjugate)인 사시투주맙 고비테칸(sacituzumab govitecan, IMMU-132)의 개발, 제조, 상업화에 관한 독점적인 권리를 획득하기 위해 이뮤노메딕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사시투주맙 고비테칸은 작년에 미국 식품의약국이 전이성 질환으로 인해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위한 획기적 치료제로 지정한 약물이다.

시애틀 제네틱스는 이뮤노메딕스에게 2억5000만 달러의 현금, 다수의 적응증들과 관련된 최대 17억 달러의 단계별 지급금, 두 자릿수대 로열티를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이뮤노메딕스는 회사 지분 9.9%를 주당 4.90달러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뮤노메딕스에 투자한 행동주의 투자기업인 벤바이오(VenBio)는 지난 달 말에 이뮤노메딕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이사회를 장악하려는 시도를 하면서 시애틀 제네틱스와의 라이선싱 계약을 취소시키려고 하고 있다.

벤바이오는 시애틀 제네틱스와의 계약이 지나치게 관대했으며 주주들에게 환원되는 가치가 적다고 보고 있다.

벤바이오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이 계약의 규모가 충격적으로 작으며 다른 잠재적인 입찰기업들과의 협상이 충분히 진행되지 않았고 내부적으로 직접 개발하는 것이 더 낫다고 믿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시애틀 제네틱스의 지분투자도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이뤄져 기존 주주들에게 불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이뮤노메딕스 측도 회사의 최대 주주인 벤바이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번에 계약 확정 연기 소식이 전해진 뒤 이뮤노메딕스의 주가는 20% 이상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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