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 기반의 생명공학기업 바바리안 노르딕(Bavarian Nordic)은 호프만 라 로슈(로슈)와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로슈는 바바리안 노르딕이 요로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암 백신 CV301과 PD-L1 차단항체 티쎈트릭(Tecentriq)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도록 티쎈트릭을 공급하는데 동의했다.
바바리안 노르딕은 백금 함유 항암화학요법 도중이나 이후 병이 진행됐거나 백금 함유 항암화학요법제로 수술 전 혹은 수술 후 보조요법을 받은 이후 12개월 이내에 병이 진행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티쎈트릭은 미국에서 이 적응증에 대해 신속 승인된 바 있다.
바바리안 노르딕의 CV301은 방광암에서 크게 발현되는 종양항원인 CEA와 MUC1에 대한 T세포 반응을 유도하도록 만들어졌다.
새로 실시되는 임상시험에서는 체크포인트 억제제와 CV301 같은 암 백신을 병용했을 때 환자들의 면역 반응을 향상시켜 상승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가설이 평가될 예정이다. 이 연구는 올해 말 정도에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바바리안 노르딕의 폴 채플린 사장은 “CV301의 잠재성을 확대한다는 전략과 일치하는 제휴계약을 체결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는 CV301을 다수의 암들에 대한 병용요법으로 개발하기 위해 체결한 두 번째 제휴”라고 설명했다.
또 “연구를 시작해서 방광암 환자 유익성을 위해 프로그램들의 잠재적인 상승효과를 연구하는 것이 기다려진다”고 덧붙였다.
계약 조건에 따라 로슈는 임상 2상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바바리안 노르딕에게 티쎈트릭을 공급할 예정이다. 바바리안 노르딕은 임상시험 진행을 담당하고 향후 도출되는 연구 자료를 로슈와 공유하기로 약속했다. CV301에 관한 모든 상업적 권리는 바바리안 노르딕이 계속 보유한다.
CV301은 암 백신 프로스트백(Prostvac)과 유사하게 2단계의 투약 스케줄을 통해 투여된다. 작년 12월에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CV301과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의 옵디보(Opdivo, 니볼루맙)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1b/2상 MAGNI-lung-01 연구가 시작됐다.
이번 소식이 전해진 뒤 회사의 주가는 7%가량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