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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회의원 인사가 발제보다 중요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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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7.03.03  06: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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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모순된 제도에 대해 개정의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높아진 관심과 커진 목소리를 반영하듯 국회에서는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한 공청회 및 토론회가 하루걸러 한번, 일주일에 4~5차례씩 개최되고 있다.

이런 공청회, 토론회를 취재하러 다니다보면 가끔은 의견을 듣기 위한 토론회인지, 아니면 국회의원의 인사말 퍼레이드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각 토론회마다 3~4명의 국회의원 인사말을 듣는 건 예사고, 심하면 5명 이상의 국회의원이 하는 인사말을 들을 때도 있다.

그렇다고 국회의원 인사말이 대단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도 아니다. 오늘 토론회 내용을 잘 듣고 의정활동에 열심히 하겠다는 내용이 대부분이고, 그마저도 인사말만 하고 부리나케 토론회장을 빠져나가는 국회의원이 태반을 넘는다.

오죽했으면 어느 토론회에선 좌장을 맡은 모 교수가 끝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국회의원을 보고 “이제까지 국회에서 여러 토론회에 참석했지만 끝까지 자리에 남아있는 의원은 오늘 처음 보는 거 같다”라는 말까지 나올까?

최근 열린 모 토론회에선 뒤늦게 참석한 국회의원의 인사말을 듣기 위해 주제발표를 중단시키는 어이없는 일까지 벌어졌다.

아무리 거물급 국회의원, 정치인이라고 할지라도 이는 예의에서 벗어나도 너무 벗어났다. 이쯤 되면 주객이 전도됐다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까?

국회에서 열리는 토론회와 공청회는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좀 더 나은 의정활동을 하라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것이고, 발제자 및 패널들도 그런 심경으로 참석한다.

그렇다면 주제발표를 하는 발제자의 발언이 중요한지, 잠깐 들러서 인사말만 하고 가버리는 국회의원이 중요한지는 세 살 먹은 어린아이도 알 것이다.

본격적인 토론회를 하기 전 인사말로 시간을 다 잡아먹고 토론회가 끝나기로 예정된 시간에 맞추려고 허둥지둥 하는 모습은 더 이상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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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cyvaster@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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