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3-29 00:50 (금)
시클라셀, 백혈병 치료제 임상 3상 실패
상태바
시클라셀, 백혈병 치료제 임상 3상 실패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2.24 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체생존기간 개선 못해...주가 하락

암과 다른 중증 질환의 치료를 위해 다양한 단계의 세포주기조절을 표적으로 하는 경구용 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 기반의 바이오제약업체 시클라셀 파마슈티컬스(Cyclacel Pharmaceuticals)는 새로 진단된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앓고 있고 집중적인 유도 항암화학요법을 받을 수 없거나 치료를 거절한 70세 이상의 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3상 SEAMLESS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 이후 회사의 주가는 25%가량 급락했다.

임상시험 결과 전체 생존기간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에 관한 1차 평가변수 충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분석 시점에 치료를 중단했던 환자들에서 2차 평가변수인 완전관해 비율 개선이 관찰됐으며 다른 평가변수와 안전성 면에서는 치료군과 활성대조군에서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시클라셀은 임상시험에서 전체 환자 중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말초 백혈구세포 수가 낮은 환자를 계층화해 분석한 결과 치료군에서 전체 생존기간 개선이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향후 관련 의료 컨퍼런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SEAMLESS 연구의 책임연구자인 미국 텍사스대학교 MD 앤더슨암센터 백혈병부문 하곱 칸타지안 교수는 “SEAMLESS 임상 3상 연구 결과 사파시타빈(sapacitabine)이 고령의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에게 유효하고 안전하다는 점이 입증됐다”며 “데시타빈(decitabine)과 사파시타빈을 번갈아 투여 받은 그룹에서 전체 생존기간에 관한 통계적으로 유의한 우수성이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완전 관해율 개선이 관찰된 것은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추가적인 분석을 통해 치료 효과를 얻을 가능성이 높은 환자그룹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클라셀의 스피로 롬보티스 최고경영자는 1차 평가변수 충족에 실패해 실망스럽지만 완전 관해율 개선과 안전성 프로파일 입증도 고무적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수개월 이내에 하위그룹 분석이 완료되면 유럽 및 미국 규제당국들과 자료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자료 분석을 실시하면서 혈액학적 악성종양에 대한 시파시타빈 개발과 관련된 투자에 대해 재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