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6 12:11 (금)
제약사 순위 경쟁 일희일비보다 긴 안목을
상태바
제약사 순위 경쟁 일희일비보다 긴 안목을
  • 의약뉴스
  • 승인 2017.02.11 1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4분기 제약사들의 실적이 집계되면서 2016년도 성적표가 속속 나오고 있다. 성적이란 것이 으레 그렇듯이 잘 본 수험생이 있으면 작은 실수로 마음 상한 수험생이 있기 마련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발군의 실력을 과시한 제약사와 그렇지 못한 제약사간의 희비가 교차되는 시점은 여러모로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새해 출발과 함께 지난해의 열매가 동시에 평가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넘버 1이니, 넘버 2니, 빅3, 빅5 등의 호칭을 붙이면서 제약사를 나란히 줄세우고 있다.

뒤쳐진 제약사의 심정이 어떨지는 굳이 말 안 해도 알만하다. 앞선 제약사는 지난해 보다 나은 결실에 고무된 표정을 굳이 숨길 필요가 없다는 듯이 안면에 여유가 넘쳐 흐른다.

이 둘의 희비쌍곡선은 보는 이들의 스릴을 부추기지만 당사자들의 타는 마음은 오죽하겠는가. 특히 라이벌 관계에 있는 제약사라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정정당당한 경쟁에서 밀렸어도 아쉬운 것이 순위인데 그렇지 못한 이유 때문에 위치바꿈이 있었다면 처진 제약사는 절치부심하기 마련이다.

블록버스터에 해당하는 대형 품목 한 두 개의 이전은 순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뺏고 뺏기는 싸움이 연례행사로 벌이지고 있으며 그 결과 다 아는 처지에 서로 얼굴을 붉히기도 한다.

하지만 경쟁은 피할 수 없고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전년에 좀 부족하다고해서 의기소침할 필요가 없고 조금 나았다고 해서 자만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외자사의 품목도입으로 승부를 지으려는 단순 사고보다는 맷집을 키워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기본기에 충실하라고 권고하는 것이다.

여기에 꾸준히 연구개발이 뒷받침 되면 순위에 일희일비 하지 않더라도 어느 순간 앞서나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런 제약사들은 투자자들이 눈여겨본다. 제약사들이 꿈에 그리던 매출 1조원 달성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유한양행이나 녹십자는 벌써 그 고지를 점령했으며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도 이미 8부 능선을 넘고 있다.

1조를 넘어 5조, 10조 제약사의 탄생도 멀지 않았다는 점이다. 잠깐의 순위경쟁 보다는 멀리, 길게 보는 안목이 필요한 시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