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자는 주요 제품 매출이 하락하면서 지난 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고 발표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의 폐렴 백신 프리브나/프리베나(Prevnar/Prevenar)의 4분기 매출은 2015년 4분기보다 24% 감소한 14억 달러를 기록했다. 화이자는 많은 환자들이 이미 백신 접종을 받았다는 점과 정부 백신 구매 시기가 아니거나 구매량이 적었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올해 화이자는 전체 매출액이 520억 달러에서 540억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은 2.50달러에서 2.6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는 전체 매출액이 540억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이 2.56달러였다.
화이자는 이러한 전망치에 대해 2015년에 호스피라를 인수하면서 획득했던 약물 주입 펌프 사업의 매각과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엔브렐(Enbrel)과 항우울제 프리스틱(Pristiq)에 대한 제네릭 경쟁 등의 영향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화이자가 재정 압박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이미 시판되고 있는 제품들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작년에 화이자는 항암제 제조사 메디베이션(Medivation)과 피부질환 전문업체 아나코(Anacor)를 인수한 바 있다.
화이자의 이안 리드 CEO는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인수합병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며 “현재 매우 탄탄한 중장기적인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련의 제품들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화이자의 제품 중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Ibrance) 매출은 재작년 4분기에 3억15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에 비해 작년 4분기에는 6억43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젤잔즈(Xeljanz) 매출도 2억7800만 달러로 61%가량 증가했다.
존슨앤존슨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를 복제한 바이오시밀러인 인플렉트라(Inflectra)의 미국 내 매출은 지난 분기 400만 달러에 그쳤다. 리드 회장은 의사들이 바이오시밀러에 익숙해지고 병원 의약품집에 이러한 제품이 추가되면 매출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화이자는 2015년 4분기에 1억72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었던 것에 비해 지난 4분기에는 7억750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53센트에서 47센트로 하락했으며 분기 매출액은 3% 감소한 136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