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학병원은 산부인과 황인택 교수와 정지학 교수팀에 의해 지역 최초로 자궁 근종 용해술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자궁 근종 용해술이란 자궁 근종의 한가운데에 바늘을 삽입한 뒤 고주파 열을 가해 근종에 영양분과 혈액을 공급하던 혈관을 파괴함으로써 근종의 성장을 막고 그 크기를 줄여가는 시술법이다.

따라서 자궁에 손상을 주지 않고 근종만을 처리하기 때문에 환자의 임신 기능에 해를 끼치지 않고 시술도 간편해 특히 미혼 여성이나 가임기 여성들에 대한 자궁근종 신 치료법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그동안 자궁근종 수술은 혹을 칼로 잘라내는 절제술이나 개복 한 뒤 자궁을 전부 제거하는 자궁적출술이 주로 시행됐다.

그러나 이 경우 수술 후 자연 분만이 어렵거나 심하면 임신 자체가 불가능해지는 후유증을 감수해야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

황 교수는 “자궁적출술이나 절제술은 수술 후 5일 정도 입원을 해야 하지만 자궁근종용해술은 국소마취인 반수면마취로 당일 퇴원할 수 있는 환자 중심의 치료법”이라며 “지난 3월 이후 10여 차례 이 시술을 실시한 결과 그 예후가 뛰어나 향후 적극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궁근종은 35세 이상의 여성 20% 정도에서 흔히 발생하는 양성종양이지만, 근종이 주먹 크기 이상으로 커져 압박이 심해지거나 빈혈이나 출혈, 통증 등의 증상이 악화되면 수술을 해야 한다.

의약뉴스 김은주 기자 (snicky@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