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을 강타한 독감의 영향으로 항바이러스제의 처방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항바이러스제의 처방실적은 46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4.2% 급증했다.
11월까지 연중 최대 실적이 331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독감 특수의 여파가 상당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실제로 독감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한시적으로 급여범위까지 확대되면서 지난 달 한미플루의 처방실적만 59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항바이러스제의 처방실적도 367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6.4% 확대되며 주요 질환군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증가한 항바이러스제 처방액규모는 519억원으로 이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226억원이 12월에 늘어난 수치다.

항바이러스제 뿐 아니라 진해거담제와 항생제, 당뇨병제 등도 12월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진해거담제는 351억원으로 34.3%에 달하는 성장률을 기록했고, 항생제 622억원으로 11.9%, 당뇨병제는 783억원으로 10.0% 확대됐다.
특히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한 질환군 중 항바이러스제와 진해거담제, 항생제 등은 12월 처방액 증가폭이 연간 처방액 성장폭을 크게 앞서 함께 한파 특수를 누린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규모가 가장 큰 ARB계열 고혈압치료제는 12월 처방액이 98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4%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연간 처방액은 1조 1153억원으로 8.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어 중추신경용제가 9.9%의 성장률로 9927억원, 고지혈증치료제가 8.3% 증가한 9367억원, 항궤양제는 7.4% 늘어난 9210억원으로 연간 9000억대의 처방액을 달성했다.
다음으로 당뇨병제가 14.5% 늘어난 8819억원, 항혈전제는 16.0% 확대된 7179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고, 항생제는 4.5% 성장하며 5761억원으로 5000억대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항바이러스제와 진해거담제는 12월 들어 처방실적이 크게 증가한 덕에 연간 처방액이 각각 3678억원과 2699억원으로 16.4%와 12.9% 성장하며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어 관절염치료제의 처방실적이 3841억원으로 6.1% 성장했고, 전립선비대증치료제도 2934억원으로 5.3%, 위장관운동촉진제야가 2804억원으로 2.5%, 골다공증치료제는 2166억원으로 3.8%, 항진균제는 1464억원으로 2.6% 확대됐다.
ARB계열 이외의 고혈압치료제 중에서는 칼슘채널길항제의 처방액이 3247억원으로 1.8% 줄어들었고, ACE저해제는 355억원으로 9.9% 감소했으며, 베타차단제는 1198억원으로 0.4%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