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라이 릴리와 콜루시드 파마슈티컬스(CoLucid Pharmaceuticals)는 릴리가 콜루시드를 주당 46.50달러 혹은 약 9억6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릴리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편두통에 대한 통증관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단기간 내 출시될 수 있는 후기단계 파이프라인을 추가했다. 인수금액은 콜루시드의 목요일 종가에 약 33%의 할증금이 더해진 가격이다.
콜루시드는 급성기 편두통 치료를 위한 경구용 5-HT1F 작용제 라스미디탄(lasmiditan)을 개발 중인 미국 상장 바이오제약회사다.
콜루시드는 주요 임상 3상 시험 2건 중 첫 연구를 완료한 상태이며 두 번째 임상 3상 시험인 SPARTAN의 결과는 올해 하반기 안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내년에 미국에서 라스미디탄이 승인 신청될 것이다.
미국에서는 약 3600만 명 이상이 편두통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라스미디탄이 승인될 경우 혈관수축 없이 새로운 작용기전을 통해 편두통을 치료하는 계열 최초의 치료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치료제는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심혈관 질환 위험이 있는 편두통 환자와 기존의 치료제들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라스미디탄은 편두통 및 군발두통 예방을 위한 의약품으로 개발되고 있는 갈카네주맙(galcanezumab)이 포함돼 있는 릴리의 유망한 통증관리 파이프라인에 중요한 후보약물로 추가된다.
릴리는 화이자와 제휴를 맺고 타네주맙(tanezumab)을 골관절염, 요통, 암성 통증을 포함한 다수의 통증 적응증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 중이기도 하다.
릴리의 데이비드 A. 릭스 사장은 “라스미디탄은 20여년 만에 급성기 편두통 치료 면에서 유의한 첫 혁신을 이뤄낼 수 있는 계열 최초의 후보물질이며 콜루시드는 이 의약품의 개발을 상당히 진전시켜왔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혁신과 갈카네주맙은 수백만 명의 편두통 환자들에게 중요한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스미디탄은 본래 릴리가 발견했었지만 2005년에 라이선스를 콜루시드에게 제공했다. 지난 12년 동안 콜루시드는 라스미디탄의 개발 및 상업화와 관련된 위험을 감소시켰으며 첫 임상 3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릴리에 의하면 라스미디탄의 라이선스를 넘겨줄 당시에는 통증관리가 회사의 전략적 중점분야가 아니었다고 한다.
이번 인수는 미국 공정거래법 및 다른 규정상의 승인에 따라 올해 1분기 안에 완료될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릴리는 콜루시드 인수에 따라 회계장부에 8억5000만 달러 혹은 주당 80센트의 비용이 기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