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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ㆍ대원제약, 추운 겨울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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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ㆍ대원제약, 추운 겨울이 즐겁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7.01.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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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외처방액 급증...전년 동기비 20%이상 확대

지난 12월, 전국을 강타한 독감의 여파가 제약계 지도를 뒤흔들었다.

한미플루를 앞세운 한미약품과 코대원포르테의 등에 탄 대원제약이 나란히 사상 최대 처방시실적을 기록한 것.

최근 KTB투자증권이 발표한 원외처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 12월 월간 470억원에 달하는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6.9% 급증한 수치로, 지난 한 달 동안 한미플루가 기록한 처방액만 59억원에 달한다.

덕분에 처방약 시장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한 것은 물론, 월 처방액 300억대 후반에서 불과 몇 억 차이로 1, 2위를 다투던 종근당과의 격차를 70억으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종근당 역시 지난 12월 처방액이 전년 동기대비 13.0% 증가하며 처음으로 400억원에 올라섰지만, 한미약품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11월 역성장폭을 2.5%까지 줄이며 반등을 기대했던 대웅제약은 12월 336억원의 처방액을 기록, 지난 3월 이후 10개월 만에 330억선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전년 동기보다는 5.6% 부족한 실적에 머물러 한파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나아가 동아에스티의 12월 처방액은 24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 줄어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와는 달리 유한양행의 처방액은 22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9% 증가하며 동아에스티와의 격차를 20억 이내로 좁혔다.

이와 함께 CJ헬스케어와 한독이 각각 214억원과 206억원의 처방액으로 꾸준히 200억대의 처방실적을 유지하긴 했지만 성장폭은 4.5%와 1.2%로 부진했다.

지난 11월까지 처방약 시장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 중 끝자락에 위치하며 가끔씩 10대사 밖으로 이탈하기도 했던 대원제약은 한파 특수에 8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코대원포르테가 4분기에 들어 처방실적을 끌어올리며 25억원까지 성장한 덕에 9월까지 140억대 초반에 머물러있던 대원제약의 월 처방액도 가파르게 상승, 12월에는 191억원까지 성장했다.

전년 동기대비 성장폭은 22.4%로 269%로 국내 10대사 중 선두에선 한미약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그간 10대 제약사중 가장 눈부신 성장세를 유지해 온 삼진제약은 12월에도 월 처방액 규모를 178억원까지 끌어올렸으나 성장폭은 6.6%로 둔화됐다.

마지막으로 10대사의 끝자락에 위치한 일동제약은 174억원의 처방액에 그치며 전년 동기대비 0.4% 역성장했다.
 
한편, 지난 11월 처음으로 월간 1조원 벽을 넘어섰던 원외처방 시장은 2월 1조 708억원으로 몸집을 더욱 불리며 2개월 연속 1조원대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처방액도 11조 654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1% 성장,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이 가운데 한미약품은 4524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동기대비 15.3% 성장하며 선두에 섰고, 종근당도 14.4%의 만만치 않은 성장률로 4373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 4000억대를 넘어섰다.

이와는 달리 대웅제약의 처방액은 전년 동기대비 6.2% 줄어든 3859억원으로 4000억대에 이르지 못했고, 동아에스티는 2.1% 성장했으나 2914억원으로 3000억선을 넘어서는데 실패했다.

이어 CJ헬스케어가 9.3% 성장한 2417억원, 한독이 6.7% 증가한 2386억원, 유한양행이 14.9% 확대된 2243억원의 처방액으로 2000억대를 기록했다.

이외에 삼진제약은 14.7% 늘어난 1960억원, 일동제약이 5.0% 성장한 1954억원, 대원제약은 15.4% 증가한 179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대웅제약 외에 국내 상위 10대사들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긴 했지만, 점유율은 크게 줄어들었다.

성장폭이 매월 평균을 밑돈 탓에 12개월 누적 처방액 성장률도 8.3%로 평균(10.1%)를 하회했다.

이에 따라 2015년 24.79%였던 10대 제약사들의 점유율은 지난해 연간 24.39%로 0.40%p가 축소됐다.

업체별로는 한미약품이 3.88%로 선두에 섰고, 종그당이 3.75%로 뒤를 이었으며, 대웅제약도 3.31%로 3%대를 기록했다.

이어 동아에스티가 2.50%, CJ헬스케어가 2.07%, 한독이 2.05%로 2%대를, 유한양행은 1.92%, 삼진제약과 일동제약이 1.68%, 대원제약은 1.54%로 1.%를 상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한미약품의 점유율이 0.17%p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종근당이 0.14%p, 유한양행과 대원제약, 삼진제약은 나란히 0.7%p씩 확대됐다.

반면, 대웅제약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대비 0.58%p 급감했으며, 동아에스티도 0.20%p가 줄어들었고, 일동제약은 0.8%p, 한독이 0.6%p, CJ헬스케어는 0.2%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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