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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임형 제네릭’ 생존 전략도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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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임형 제네릭’ 생존 전략도 제각각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7.01.11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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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스 ‘승승장구’...루케어는 ‘루키오’로 되살아나

오리지널 제품의 특허 만료와 함께 출시되는 제네릭 제품들로부터 시장을 지키기 위해 출시하는 위임형 제네릭이 시장 방어라는 역할을 다한 뒤에는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어 흥미를 더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항궤양제 알비스의 시장 방어를 위해 지주사인 대웅을 통해 고용량 제품인 ‘알비스D’를, 자회사인 대웅바이오와 알피코프를 통해 위임형 제네릭인 ‘가제트정’과 ‘리바수정’을 출시한 바 있다.

이 같은 대웅제약의 제네릭 방어 전략은 실제로 효과를 거둬, 위임형 제네릭 제품들이 제네릭  선두 그룹을 형성하면서 시장을 지켜내고 있다.

▲ 알비스(좌)와 싱귤레어.

제네릭 시장의 성공적인 방어에 더해 오리지널인 알비스의 실적까지 상승세를 보여, 지난해 매출액이 600억 원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올해는 매출 목표를 이보다 더 높여 800억 원까지 바라보는 등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반면, CJ헬스케어가 지난해 상반기까지 판매했던 MSD의 싱귤레어 제네릭 ‘루케어’는 성공적인 시장 방어 이후 시장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MSD는 싱귤레어의 특허 만료에 따라 시장 방어를 위해 위임형 제네릭으로 루케어를 출시, 루케어만으로 연 100억 원 이상의 실적을 올리면서 방어에 성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MSD는 돌연 루케어의 철수를 선언했다. 더 이상 오리지널 시장을 위협할 만한 제네릭 제품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위임형 제네릭을 판매했던 CJ헬스케어는 계약 종료 이후 제네릭 제품인 ‘루키오’를 출시해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루키오는 8월 1억 원으로 시작해 11월에는 6억 원까지 실적을 끌어올렸으며, 내친김에 CJ헬스케어는 내년 100억 원 이상의 실적을 올려 과거 루케어 시장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알비스와 싱귤레어의 위임형 제네릭 제품들이 모두 시장 방어라는 첫 번째 임무를 성공적으로 달성했지만, 이후 ‘유지’와 ‘퇴출’이라는 다른 선택에 따라 시장 판도도 달라진 셈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위임형 제네릭으로 시장을 키워 자리를 잡게 되면 계약 연장 등을 통해 유지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루케어의 경우 오히려 계약이 종료되면서 다른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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