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5-07-18 00:01 (금)
‘영업이익+연구개발비 성장률’ 주목해야
상태바
‘영업이익+연구개발비 성장률’ 주목해야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7.01.10 12: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 사례 제시...종근당·대웅제약 주목

지난해 3분기 말 이후 본격적으로 제약주에 대한 주가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제약주에 대한 투자는 영업이익과 연구개발비를 함께 고려하라는 조언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10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사례를 들어 이와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

우리나라에 앞서 주가가 크게 출렁였던 일본의 경우에도 영업이익과 연구개발비 모두 성장하는 업체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

보고서는 일본의 사례를 제시하기에 앞서 먼저 국내 제약업종이 최근 주가조정으로 우려가 상당부분 반영, 실적과 R&D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의 차별적 상승여력이 존재한다며 매수를 권고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제약업종의 선행 PER 평균값이 2015년 1월 랠리 전 수준으로 회귀한 상태로, 급등락 이후 종목별 차별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최근 3개월의 주가 수익률은 시오노기와 미츠비시다나베가 15% 전후, 에자이도 10%에 가까운 수치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케다는 5%를 조금 넘고 아스텔라스와 다이이치산쿄는 거의 변화가 없다면서 이처럼 주가 움직임이 차별적으로 나타나는 원인을 분석했다.

주가 수익률이 높은 에자이와 미츠비시다나베, 시오노기 등 3사는 모두 영입이익 성장률과 영업이익+연구개발비용 성장률이 플러스인 반면, 다케다의 경우 영업이익은 성장하고 있지만 영업이익+R&D는 역성장하고 있다고는 것.

연구개발비용을 줄이면서 영업이익을 늘릴 경우 수익성은 나아지겠지만, 높은 가치는 받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국내 상위사들 가운데 2017년 기준으로 영업이익+R&D 수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체로 대웅제약과 종근당, 유한양행, 녹십자 등을 꼽았다.

영업이익+R&D 수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체 중에서는 특히 대웅제약이 지난해 대규포 판권 상실 기저효과로 연간 23.9%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종근당도 15.9%로 뒤를 이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와는 달리 한미약품은 2016년 대비 28.8%, 동아에스티는 16.0% 감소할 것이라며 이 지표만으로는 대웅제약과 종근당의 투자 매력도가 높고,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는 낮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보고서는 영업이익+R&D 수치만으로 비교할 것이 아니라 신약 파이프라인까지 고려해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기술수출의 대세가 항암제 파이프라인이라며 상위제약사 중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 종근당을 꼽고 폐암 치료 후보물질을 보유한 유한양행은 최근의 라이센스 계약 해지를 이유로 기대감이 소멸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이나 마일스톤 모멘텀이 있는 업체로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 종근당을 제시하고 유한양행과 녹십자, 대웅제약은 상대적으로 R&D 기대감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근거들을 바탕으로 보고서는 영업이익+R&D 수치와 파이프라인 포트폴리오를 모두 고려했을 때 최선호주로 종근당을, 차선호주로 대웅제약을 제시했다.

종근당은 실적 성장과 파이프라인 기대감을 모두 갖췄으며, 대웅제약은 2016년 실적을 최저점으로 2017년 빠른 정상화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유한양행은 2017년에도 이익성장이 지속되어 영업가치만 고려하면 매력이 있다고 평가하고, 한미약품과 동아에스티는 유망한 파이프라인은 보유하고 있으나 실적측면에서 실망감이 계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한미약품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임상 진행과 마일스톤 유입이 없으면 영업이익 적자가 불가피하며, 2017년 마일스톤 유입이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이 딱히 눈에 띄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밝혔다.

또한 동아에스티는 최근 기술수출로 인한 기술료 유입으로 4분기 실적 호조가 기대되며, 신약 개발 역량이 재조명되는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