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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말라리아 백신, 초기 임상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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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말라리아 백신, 초기 임상 성공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1.09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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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생성 유도...중증 부작용 없어

약화된 말라리아 원충을 이용한 차세대 백신이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됐다고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GAP3KO이라는 백신은 치명적인 말라리아 원충인 열대 말라리아 열원충(Plasmodium falciparum)에 대해 중증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고 체내 면역반응을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대열 말라리아는 가장 광범위한 말라리아 원충이자 가장 치명적인 원충 중 하나로 24시간 이내에 치료를 받지 않으면 중증 질환이나 사망을 유발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2015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약 2억1200만 건의 말라리아 감염이 보고됐으며 이로 인해 42만9000여명이 사망했다. 말라리아 감염 및 사망 사건 중 90% 이상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 발생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제조한 RTS,S가 가장 유망한 말라리아 백신이라고 알려져 있다. 2015년 4월에 공개된 임상 3상 시험 결과에 따르면 이 백신은 3년 동안 영유아 말라리아 감염 사건을 26%에서 최대 36%가량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RTS,S 백신은 열대열 말라리아에서 추출된 유전적으로 조작된 단백질을 이용해 면역반응을 유도해 원충이 간 세포를 감염시키고 말라리아 증상을 유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RTS,S 백신은 WHO의 말라리아 백신 파일럿 프로그램 일환으로 2018년에 사하라 사막 이남의 3개 국가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새로운 연구결과에 따르면 RTS,S 백신과 다른 접근법이 말라리아 예방에 더 효과적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AP3KO 백신은 RTS,S 백신과 달리 전체 원충을 약화시켜 만들어졌다.

연구진은 원충이 혈류에 침입해 감염시키고 병을 유발하는데 필요한 유전자 3개를 제거해 원충을 약화시켰다.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실시된 동물실험에서 감염 예방효과가 확인된 이후에 건강한 10명의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시험 결과 GAP3KO는 열대 말라리아 열원충의 포자소체에 대한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구 도중 말라리아 감염이 발생하거나 중증 부작용을 경험한 참가자는 없었다.

연구 공동저자 중 한 명인 미국 감염성질환연구센터의 세바스찬 미콜라이작 박사는 이미 동물실험에서 3개의 유전자가 제거된 이 백신이 완전히 약화됐다는 점이 확인됐었다며 “이번 임상 연구에서는 GAP3KO 백신이 인간에 대해서도 완전히 약화됐다는 점이 확인됐을 뿐만 아니라 단일 투여만으로도 강력한 면역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가하지 않은 미국국립보건원 백신연구센터 세포면역학부문 로버트 세이더 박사는 이러한 시험결과가 말라리아 백신 개발에 있어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강조하며 향후 연구에서 예방효능이 입증될 경우 결정적인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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