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의 제네릭 의약품 제조사인 이스라엘 기반의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즈는 새로운 제네릭 제품들의 출시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히며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매출액·이익 전망치를 발표했다. 발표 후 회사의 주가는 6.7%가량 급락했다.
작년에 엘러간으로부터 제네릭 사업부 액타비스를 405억 달러에 인수한 테바는 올해 미국 제네릭 사업에서 한 자릿수 중반대의 가격침식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테바를 비롯한 다수의 제네릭 제약사들은 미국에서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가격 담합 혐의 때문에 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 테바 외에 밀란, 엔도 같은 경쟁사들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에레즈 비고드먼 최고경영자는 미국에서 새로 출시된 제품들의 매출액이 7억5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신중한 예측이 포함된 가이던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캐나다 투자은행 RBC 캐피털 마켓츠의 한 애널리스트는 제네릭 사업에 대한 전망치가 현저하게 낮아졌다며 보수적인 가이던스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테바는 대형 제품 출시에 대한 의존도를 줄였다고 밝히면서 미국에서 올해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코팍손 40mg 제제에 대한 제네릭 경쟁이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테바의 예상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 코팍손 매출액은 38억~39억 달러 정도를 기록할 것이라고 한다.
다만 2월 달에 제네릭 경쟁사 2곳이 시장에 진입하면 매출액이 10억~12억 달러가량 감소하면서 회사의 주당순이익이 0.80달러가량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테바는 작년 말에 해외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 5억1900만 달러 이상을 지불하기로 미 당국과 합의한 바 있다.
비고드먼 CEO는 작년에 테바가 과도기를 겪었다고 말했다. 또 “전체 헬스케어 산업이 상당한 역풍을 맞고 있으며 테바도 예외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테바는 올해 주당순이익이 4.90~5.30달러를 기록할 것이며 매출액은 238억~245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6개월 전에 테바는 252억~262억 달러의 매출액과 6.00~6.50달러의 주당순이익을 예상했었다.
톰슨로이터 I/B/E/S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평균적으로 5.41달러의 주당순이익과 248억2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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