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운 국정 상황과 김영란 법에 따른 혼란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 제약 및 의료분야의 광고비는 지난해보다 증가하리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지난 연말 발표한 ‘KAI 2017년 전망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제약 및 의료분야의 KAI지수는 113.3으로 전산업의 107.9를 상회했다.
KAI지수는 설문조사에 응한 전체 광고주중 광고비 증가를 전망한 광고주 수에서 광고비 감소를 전망한 광고주 수를 뺀 후 이를 전체 응답업체수로 나눠 100을 곱하고 다시 100을 더한 값이다.
다시 말해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낮아질 경우 광고비 감고를 전망한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며 100보다 높아지면 광고비 증가를 전망한 업체가 더 많았다는 뜻이다.

광고주들은 올 한해 핫 이슈로 ▲최순실 사태로 인한 국정 혼란에 따른 실물 경제 위축 ▲시즌별 업종 이슈 및 상품의 디지털화 ▲김영란법에 대한 구체적 대비 ▲매출성장을 위한 다양한 광고 및 마케팅 전략 고심 ▲경기 침체 및 업계 내 불활에 따른 광고 계획 변수 ▲광고 매체의 변화 및 새로운 광고들 ▲지속적인 정부 규제에 대한 불만 등을 꼽았다.
이 가운데 제약 및 의료분야에서는 불투명한 경기 전망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매체 확대 등으로 광고비 지출은 다소 증가하리란 전망이다.
다만, 광고 매체별로는 전망이 크게 엇갈렸다. 특히 신문에 대해서는 광고비 감소를 전망하는 패널이 우세했고, 온라인이나 모바일의 증가를 전망하는 패널이 압도적이었다.
KAI지수로 살펴보면, 온라인-모바일은 153.3으로 패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온라인-모바일 광고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케이블TV가 113.3, 지상파TV가 106.7로 100을 상회했으며, 라디오는 93.3으로 100을 하회했고, 신문은 73.3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