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말 갑작스레 약세로 돌아섰던 제약주들이 2016년의 마지막을 상승세로 정리했다.
29일로 2016년 연간 주식시장이 마감된 가운데, 의약뉴스가 유가증권 시장 의약품업종지수 구성종목들의 주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 12월 한 달 동안 42개 종목 중 36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연초부터 변동없이 의약품업종 지수 구성종목에 포함된 38개 종목들 중 22개 종목이 3분기 말 이후 지속된 약세에도 불구하고 12월의 상승세에 힘입어 올 한해를 상승세로 마무리했다.
먼저 12월의 주가 추이를 살펴보면, 제일약품의 주가가 한 달 사이 무려 41.8% 급등했고, 동아에스티도 막판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통해 25.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LG생명과학, 일양약품, 삼성제약, 한올바이오파마, 신풍제약, 일동제약, 보령제약, 파미셀, 부광약품 등도 12월 한 달 동안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달성했다.
반면, 다시 한 번 라이센서 일부 반환 소식을 전한 한미약품의 주가는 12월에도 17.1% 급락했다.
연중으로는 영진약품의 주가가 지난해 연말 2130원에서 올해는 8820원으로 마무리, 314.1%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영진약품이 157.5%, 제일약품도 109.9%의 상승률로 100%를 넘어섰고, 명문제약의 주가 상승률도 85.2%로 50%를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삼진제약과 JW중외제약의 상승폭도 40%를 상회했고, 신풍제약과 현대약품도 3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오리엔트바이오와 알보젠코리아, 파미셀, 슈넬생명과학, 국제약품 등의 주가 상승률이 20%대로 집계됐으며, 삼일제약과 LG생명과학, 대원제약 등도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달성했다.
이외에 보령제약과 종근당, 일성신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부광약품 등의 주가도 지난해 연말보다 상승했다.
반면, 지난해 호재가 거듭되며 거침없이 상승했던 한미약품은 올 한해 악재가 거듭된 탓에 주가가 58.0% 급락했다.
여기에 더해 삼성제약의 주가도 54.5% 급락했으며, 유유제약의 주가 하락폭도 30%를 넘어섰다.
뿐만 아니라 동아에스티와 유한양행, 광동제약, 이연제약 등의 주가 하락폭이 20%를 웃돌았고, 환인제약과 동성제약, 일양약품, 종근당바이오, 녹십자, 한독 등의 주가도 10%이상 하락했다.
이외에 대웅제약과 경보제약, 동화약품 등의 주가 역시 지난 연말보다 하락했으며,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연말과 같은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비록 주가가 상승한 종목수가 더 많기는 했지만, 시가총액 규모가 큰 한미약품의 부진으로 의약품업종지수의 시가총액 규모는 약세를 보였다.
다만, 새롭게 가세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덕에 전체 규모는 지난해 연말 27조 3147억원에서 29일 34조 4599억원으로 7조 1452억원이 늘어났다.
시가총액 규모가 10조에 가까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2000억대의 JW생명과학이 새로 가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존업체들의 시총 규모는 3조 이상 줄어든 셈이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한미약품의 시가총액은 1년 사이 4조 2602억원이 급감했고, 유한양행도 8141억원이 줄어들었으며, 녹십자는 3038억원, 동아에스티가 2904억원, 일양약품은 1400억원, 광동제약이 1379억원, 이연제약은 1135억원이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연말 3000억대에 불과했던 영진약품의 시가총액은 1년 사이 1조 5666억원으로 1조 1883억원이 늘어났다.
여기에 더해 제일약품이 6274억원, JW중외제약은 3362억원이 늘어났으며, 삼진제약이 1599억원, 부광약품이 1195억원, 신풍제약이 1181억원, LG생명과학이 1144억원, 우리들제약은 1103억원일 증가했다.
한편, 29일 시가총액 규모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조 9909억원으로 가장컸고, 한미약품이 3조 1879억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유한양행도 2조 2249억원으로 2조원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녹십자가 1조 8348억원, 영진약품이 1조 5666억원, 제일약품은 1조 1984억원, LG생명과학이 1조 1189억원으로 1조원을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