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암학회가 올해 미국 식품의약국이 승인한 새로운 암 치료제 중 향후 유의한 차이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예상되는 제품들을 암 유형별로 소개했다.
항암화학요법은 암 치료 면에서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이지만 근래에 들어 새로운 방식으로 암 세포를 공격하는 신약들이 개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신약으로는 정상세포를 덜 손상시키면서 더 정확하게 암 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들어진 표적치료제와 환자의 면역체계를 이용해 암 세포를 파괴하도록 만들어진 면역치료제가 있다.
먼저 방광암에 대해서는 약 30여년 만에 진행성 방광암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된 로슈의 티쎈트릭(Tecentriq, 아테졸리주맙)이 꼽혔다.
티쎈트릭은 체크포인트 억제제 계열의 새로운 면역항암제이며 지난 5월에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이후 진행된 국소 진행성 혹은 전이성 요로상피암에 대한 치료제로 처음 승인됐다.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에 대해서는 로슈와 애브비의 표적치료제 벤클렉스타(Venclexta, 베네토클랙스)가 꼽혔다. 벤클렉스타는 최소 1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17p 결손 염색체 이상이 있는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됐다.
두경부암 치료제로는 MSD의 키트루다(Keytruda)와 BMS의 옵디보(Opdivo)가 주목된다고 평가됐다.
이전에 진행성 흑색종과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된 적이 있는 키트루다는 두경부암에 승인된 최초의 면역치료제이며 키트루다와 비슷한 의약품인 옵디보도 이후에 두경부암 치료제로 승인됐다.
호지킨 림프종에 대해서는 치료하기 어려운 유형의 호지킨 림프종 환자를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승인된 면역치료제 옵디보가 꼽혔다. 현재 옵디보는 비소세포폐암, 신장암, 흑색종, 두경부암 등 광범위하게 승인된 상태다.
올해에는 에자이의 할라벤(Halaven, 에리불린)이 연부조직종양의 한 유형인 지방육종을 앓는 환자를 위한 최초의 치료제로 승인됐다. 이미 유방암 치료제로 승인된 할라벤은 지방육종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을 돕는 것으로 나타난 항암화학요법제다.
폐암 치료제 중에는 ROS1 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최초의 치료제로 승인된 잴코리(Xalkori)가 꼽혔다. 표적치료제인 잴코리는 ALK 유전자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
마지막으로는 치료적 대안이 많지 않았던 연부조직육종에 대해 승인된 일라이 릴리의 라트루보(Lartruvo)가 중요한 개발 중 하나라고 평가됐다. 라트루보는 표적치료제의 한 종류인 단일클론항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