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용량의 아스피린이 암 세포 형성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보도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암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주된 사망원인 중 하나이며 2012년에는 약 820만 명이 암으로 인해 사망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암 예방을 위해 금연, 금주, 활발한 신체활동, 과일·채소 섭취 등 건강한 생활습관과 식단 조절을 권고하고 있다.
새로운 연구결과에 따르면 저용량의 아스피핀도 암을 예방하고 암 세포 증식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피린이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이전에도 이미 제기된 바 있다. 작년 9월에 미국예방의학태스크포스는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할 경우 심혈관질환 및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권고한 적이 있다.
연구 수석저자인 오리건 보건과학대학 의료공학부문 오웬 매카티 교수는 “아스피린의 유익성이 혈소판에 미치는 영향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에서는 혈소판이 암 세포의 형성 및 확산을 도울 수 있는 c-MYC 단백질의 수치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연구진은 암 세포에서 이러한 암유전자가 과발현된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아스피린이 c-MYC 수치를 높이는 혈소판의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피린 치료를 통한 혈소판 억제가 혈소판과 암 세포 간의 신호전달을 줄여 간접적으로 암 세포 성장을 감소시킨다는 것이다.
공동 저자인 크레이그 윌리엄스 교수는 “초기 단계의 암 세포는 면역체계에 의해 규칙적으로 공격을 받는 적대적인 환경에 놓이게 되는데, 혈소판은 이러한 초기 암 세포를 보호하고 전이를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리건 보건과학대학과 오리건 주립대의 연구진이 실시한 이번 연구는 암 세포에서 c-MYC 발현을 조절하는 혈소판의 능력이 확인된 최초의 연구이며 연구결과가 AJP-세포생리학 저널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결장암 환자 중 약 3분의 1과 췌장암 환자 중 42%가 c-MYC 과발현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고용량이 아닌 저용량의 아스피린도 혈소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의사들이 아스피린에 의한 출혈 부작용 위험은 줄이면서 위험성과 유익성을 비교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