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양행의 주요 도입품목이 특허 만료 등의 이슈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유한양행은 20일 베링거인겔하임의 주요 품목에 대해 전략적 제휴 계약의 연장 소식을 발표했다.
이번 계약 연장에 따라 유한양행은 고혈압 복합제인 트윈스타와 당뇨병 치료제 트라젠타·자디앙에 대해 공동 마케팅 및 공동 영업, 경구용 항응고제 프라닥사와 고혈압 치료제 미카르디스의 단독 유통을 이어가게 됐다.
유한양행으로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약 2000억 원 규모의 베링거인겔하임 주요 품목의 매출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주목되는 점은 트윈스타는 특허 만료에 따른 제네릭 출시, 트라젠타는 PMS 만료라는 특허 관련 이슈가 있음에도 매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트윈스타는 지난 8월 18일 물질특허가 만료됐고, 이에 따라 제네릭 출시가 이어지면서 약가인하에 따른 매출 하락이 우려됐다.
그러나 다수의 제네릭 제품이 출시됐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유한양행의 의원 영업에 대한 영향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트라젠타의 경우 내년 9월 13일 PMS 만료, 2024년 6월 8일 물질특허 만료 예정으로, 국내 제약사들은 존속기간 연장 무효 소송을 청구하고 PMS 만료 후 제네릭 출시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특허심판원이 존속기간 연장 무효 청구를 기각해 2024년까지 트라젠타의 제네릭 출시는 어렵게 됐다.
결과적으로 유한양행 입장에서는 해당 품목들에 대한 계약 연장과 동시에 특허 관련 이슈도 해결돼 매출을 문제 없이 유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서는 유한양행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이는 제약 업종의 밸류에이션 하락에 따른 것으로 삼성증권의 경우 목표주가를 35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14.3% 하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