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을 정점으로 빠르게 축소되던 의약품 수출실적이 11월에 들어서 반등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자는 더욱 커졌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의약품 및 약제제품(SITC54)의 수출액은 2억 3636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7.7% 증가했다.
지난 8월 2억 5351만 달러, 성장률 54.8%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 10월에는 2억 202만 달러까지 수출액이 감소했고, 성장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2억 달러선 붕괴 위기에 처했던 11월에는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다.
이에 따라 4월 이후 8개월 연속 2억 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유지했으며, 11개월 누적 수출액도 23억 7480만 달러로 성장폭을 13.6%까지 확대했다.

상대적으로 수입액 증가폭은 다소 둔화됐다. 수입액 역시 지난 8월 6억 7479만 달러에 60.7%의 증가폭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며 11월에는 증가폭이 7.4%까지 축소됐다.
그러나 지난 10월 4억 7195만 달러까지 축소됐던 월간 수입액은 11월에 들어서 5억 2642만 달러로 확대되며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11월 들어 전년 동기대비 성장폭이 둔화된 탓에 11개월 누적 의약품 수입액은 55억 8016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이 19.6%까지 하락하며 20%선 아래로 내려왔다.
또한, 11월 의약품 수입액 증가폭이 7.4%로 수출액 증가폭의 절반 이하에 머물렀지만, 무역 적자규모는 2억 9006만 달러로 0.3%가 늘어났다.
이에 따라 11개월 누적 적자도 32억 536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4.5% 급증했지만, 11월 증가폭이 0.3%에 머물렀던 탓에 지난 10월까지의 누적 적자액 증가폭 27.5%보다는 다소 완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