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취업포털을 통한 제약사의 구인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마케팅과 생산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13일 ‘국내외 취업포털을 활용한 기업차원의 보건산업 일자리 수급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는 온라인 취업포털 중 대표적으로 알려진 ‘잡코리아’의 구인정보를 분석한 것으로, 지난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3개월간 업로드된 구인정보를 수집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의약품 분야에서는 마케팅이 3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생산직이 25.4%, 사무직 18.6%, 연구개발 11.4% 순으로 구인정보가 등록됐다.
모집직군별 경력선호도에 있어서는 시판허가 직군의 경력직 선호도 50.0%로 가 가장 높았는데, 이는 의약품 산업의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사무직과 마케팅직군의 경력직 선호도가 각각 49.4%와 35.8%로 높았던 반면 연구개발직과 생산직은 신입직원에 대한 선호도가 각각 64.3%, 57.4%로 높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혁신형제약기업과 이를 제외한 제약기업 사이에 있어서는 연구개발직과 사무직의 모집 비중에서 차이를 보였다.
혁신형제약기업의 연구개발직 모집 비율이 24.5%였으나, 혁신형제약기업을 제외한 제약기업은 8.2%로 혁신형제약기업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반대로 혁신형제약기업의 사무직 모집 비율은 9.7%로, 혁신형제약기업을 제외한 제약기업 20.8%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편 전체 보건산업관련 구인정보는 총 9772건으로 전체 구인정보 13만 건 중 7.5%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모집 건수 기준 상위 30개 직업군별 구인 현황에 있어서는 단일키워드로 조사 시 생산부 직업군이 14.2%로 가장 높았다.
그러나 직업군 표준화를 통한 유사 키워드 통합 지표를 확인했을 때에는 영업이나 마케팅, 코디네이터 등 마케팅 관련 직업군의 분포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
경력별로는 경력 무관이 50.5%, 경력직이 25.9%, 신입이 23.6%로 경력직 구인 광고가 신입 구인 광고보다 소폭 높았다.
학력별로는 고졸 29.0%, 학력무관이 27.2%, 초대졸 25.7%, 대졸 16.1%, 석사 이상 2.0%의 분포를 보였으며, 고학력으로 올라갈수록 경력직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