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유씨비제약의 뇌전증치료제 ‘빔팻(성분명 라코사미드)’의 제네릭 제품이 속속 선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금까지 허가된 빔팻 제네릭 제품은 SK케미칼의 빔스크정 4품목과 명인제약 라코정 2품목, 한국콜마 빔코사정 2품목, 환인제약 네오팻정 2품목 등 총 4개사 10개 품목이다.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진행 중인 현대약품까지 제품을 출시하게 되면 빔팻 제네릭 시장은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 상반기 빔팻의 실적이 4억5700만 원 가량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 규모에 비해 많은 제네릭 제품이 등장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네릭 제품이 잇따라 허가되는 이유는 향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판단된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부가요법으로만 사용되고 있지만, 이미 미국 등 해외에서는 단독요법이 승인되거나 승인을 추진 중인 만큼 향후 국내에서도 단독요법으로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더해 국내 제약사들은 보험급여목록 등재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약사들은 이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급여를 신청했거나 신청할 예정으로, 등재에 성공하게 되면 비급여로 처방되는 빔팻에 비해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빔팻은 뇌전증 등 흥분성 세포에 관여하는 ‘나트륨 통로(sodium channel)’를 불활성화하는데 작용해 발작증상을 막아주는 기전으로, 기존의 약물로 발작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뇌전증 환자에게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과거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빔팻의 임상시험에서는 유지기간에서 50% 이상 발작이 감소한 환자 비율이 빔팻 200mg 사용군은 35%, 400mg 사용군에서는 44%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0년 출시됐으며, 올해 8월 5일까지 재심사기간이 유지돼 제네릭 제품은 모두 8월 이후에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